[속보] 김천아포지역주택조합 홍보관 휴관, 임금 체불 등 피해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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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아포읍 국사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사업이 각종 사업성 논란에 이어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로 노동청에 고발당하며 극심한 파행을 겪고 있다.
김천 지역은 지난 2012년부터 아포읍, 대신지구, 부곡동 등지에서 수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실제 공사를 완공하여 입주로 이어진 성공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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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아포읍 국사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사업이 각종 사업성 논란에 이어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로 노동청에 고발당하며 극심한 파행을 겪고 있다.(본보 4월23일 10면, 5월21일 11면, 8월7일 4면 보도) 10여 년간 단 한 건의 입주 성공 사례조차 만들지 못한 김천 지역 주택조합의 부실 잔혹사에 더해 현장 근로자들의 생계까지 위협받으면서 지역사회의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서도 수성구 혜화지역주택조합 추진 과정에서 조합자금 집행 등을 둘러싸고 배임혐의를 받는 관계자 5명이 검찰에 송치(본보 9월8일 1면 보도)되는 등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건립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임금 떼인 근로자들, 구미노동청에 공식 고발 접수
최근 김천시 아포읍 국사리 일원에 건립 예정인 B지역주택조합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근로자들이 수개월 동안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구미고용노동지청에 진정 및 고발서를 제출했다.
고발에 나선 이들은 B조합의 업무를 대행해 온 A사 소속 직원들과 구미시 봉곡동 소재 모델하우스(홍보관)에서 상주하며 근무했던 분양 도우미 등이다. 조합원 모집의 최전선에서 일했던 이들은 장기간 임금이 체불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대행사 직원과 홍보관 인력의 임금체불을 전형적인 '사업 부실 및 자금난의 경고등'으로 해석한다. 조합원 모집 실적이 턱없이 저조하고 분양 수입이 끊기면서 사업 주체의 자금줄이 막혔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현장 관련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내부 자금 사정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홍보대행사 대표는 "홍보비를 정산받지 못해 홍보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조합원 모집 발기인 C 씨는 김천시 담당자와의 통화에서 "구미 홍보관은 현재 휴관 중이며, 탈퇴를 신청하거나 의사를 밝힌 조합원에게는 계약금을 환불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대구에 있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일절 답변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로 인해 정확한 조합원 수와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향후 조합원들의 금전적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입지적 한계와 '타지 홍보관' 편법 운영, 처음부터 문제투성이
김천시 아포읍 국사리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총 736세대 규모로 계획된 이 사업은 당초 유명 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을 시공예정사로 내세우며 조합원 재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입지 조건과 정주 여건의 한계로 인해 난항이 예견돼 왔다.
사업 부지가 김천과 구미의 외곽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 김천 도심의 핵심 학군이나 구미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거점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건설경기 불황까지 맞아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특히 사업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돼 왔다. B조합 측은 사업의 핵심 거점이자 분양 홍보의 중심이 되어야 할 홍보관을 사업지인 김천이 아닌 구미시 봉곡동에 개관했다. 이를 두고 김천 지역 부동산 업계는 "김천시민의 정주 여건 개선이나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기보다, 구미 등 인근 지역 외지인들을 유입시켜 우선 조합원 '머릿수'부터 채우려는 편법 꼼수"라고 우려했다.
◆ '입주 성공률 0%' 김천 지주택 잔혹사… 소비자 주의 당부
김천 지역은 지난 2012년부터 아포읍, 대신지구, 부곡동 등지에서 수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실제 공사를 완공하여 입주로 이어진 성공 사례가 없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주택조합은 이미 '내 집 마련의 꿈 대신 돈만 묶이고 사업은 차일피일 미뤄지는 고위험 사업'으로 각인돼 있다.
이처럼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이번 임금체불 사태와 홍보관 셔터 내림 현상까지 겹치자 사업 초기부터 총체적 난국을 겪는 부실 조합의 전형적인 수순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홍보관은 휴관중이여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구조적 위험성을 경고하며 가입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개개인이 사업 주체가 돼 토지 매입부터 시공, 자금조달에 이르는 모든 리스크를 안고 가는 구조"라며 "대행사의 임금체불이나 홍보관 운영 파행은 자금 고갈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이므로, 대행사가 홍보하는 장밋빛 미래나 시공예정사의 브랜드만 믿지 말고 실제 토지 확보율 증빙 서류와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엄격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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