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된 오픈AI 코리아...데이터 주권 위해 ‘국내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 추진

김성민 기자 2026. 9.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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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오픈AI의 한국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오픈AI 코리아

오픈AI가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우려하지 않고 인공지능(AI) 추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오픈AI 코리아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내에서 AI 모델 추론이 이뤄지는 추론 레지던시 지원을 추진 중이고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챗GPT 엔터프라이즈, 챗GPT 에듀, API 고객은 데이터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지원한다. 여기에 더 나아가 데이터가 AI 추론 시에도 해외 이동 없이 국내에 머물도록 해 데이터 주권과 보안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추론을 지원하기 위해선 더 좋은 GPU가 필요해, 국내 인프라 파트너와 논의 중”이라며 “파트너가 새로운 GPU를 들여오면 이를 오픈AI 추론 레지던시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오픈AI는 작년 9월 한국 법인을 세우고, 국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한국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8배 증가했다. AI 에이전틱 활용도 늘어나며 챗GPT 워크와 코덱스 사용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14배로 증가했다. 국내 챗GPT 이용자도 증가세다. 국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올해 8월 25일 기준 전년 대비 35% 늘었다.

오픈AI는 특히 국내 기업과 협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오픈AI의 국내 기업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SDS, 카카오, LG CNS, 티빙, 넥센타이어 등 다양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직원이 챗GPT를 사용하도록 했다. 김경훈 대표는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큰 규모의 고객”이라며 “사이버 보안 강화 프로젝트인 ‘데이브레이크’에서도 국내 기업 5곳과 사이버 보안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픈AI는 최근 새로운 최첨단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깊어진 추론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좀 더 복잡한 과제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도 오픈AI 코리아 엔지니어가 아스트라와 대화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매장을 열고, 관련 전략을 세우는 모습을 시연했다. 김 대표는 “아스트라는 일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끝까지 완성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뛰어나다”며 “특히 안전성과 정렬 부분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했다.

오픈AI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 등에 광고를 탑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광고가 도입됐다. 오픈AI의 광고 수익은 200일간 10억달러의 연환산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오픈AI 코리아는 최근 광고 전담팀을 꾸려 국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오픈AI 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 중이다. 김 대표는 “챗GPT가 나온 순간부터 오픈AI는 컴퓨팅 용량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국내 기업과 긍정적 장기 전망을 공유했다”며 “AI는 이제 초기 시장이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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