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GDP 대비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액' 세계 2위"

김민호 2026. 9. 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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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기업 등이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일본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발표했다.

9일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발표한 '과학기술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연구개발 투자는 15조2,965억 엔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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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이스라엘·3위 스웨덴 순서
인용 많은 논문 수는 한국이 8위
한국일보가 1일 찾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에퀴닉스 실리콘밸리 데이터센터 서버전산실에 들어서자 커다란 팬 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은 듯 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에퀴닉스 제공

한국 정부와 기업 등이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일본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발표했다. 한국 연구개발 투자가 경제 규모 대비 크다는 뜻이다.

9일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발표한 '과학기술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연구개발 투자는 15조2,965억 엔으로 집계됐다. 한화 131조462억 원 상당으로, 이는 한국 정부와 기업. 대학, 비영리단체 등의 연구개발비를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이 연구소는 1981년부터 매년 주요국 과학기술 지표를 조사·발표하는데 연구개발비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로는 중국(97조1,401억 엔)이 꼽혔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총액 부문 1위에 오른 것이다. 중국의 뒤를 이어 미국(95조3,387억 엔), 일본(22조885억 엔), 독일(18조2,722억 엔), 한국(15조2,965억 엔), 프랑스(8조8,190억 엔) 등의 순서로 많았다.

GDP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이스라엘(6.76%)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한국(5.13%)과 스웨덴(3.56%), 미국·일본(3.44%), 영국(2.75%), 중국(2.69%), 유럽연합 27개국(2.13%)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2000년대 들어 GDP 대비 연구개발비 총액이 급속히 증가했다"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경제 규모 확대와 연구개발비가 동시에 상승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국 연구개발비 내역을 뜯어보면 총액의 78.5%는 기업 투자액이었다. 정부는 20.5%를 차지했다. 다만 기업 부문은 늘어나는 반면, 대학과 공적 기관 부문은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 '톱10 논문'도 국가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톱 10 논문은 타 연구기관이 인용한 수가 각 분야의 상위 10%에 들어가는 논문을 말한다. 한국 톱 10 논문은 2022~2024년 기준 4,460건으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8번째로 많았다. 총량 중 점유율은 2.1% 수준이다.

톱 10 논문 수 1위 국가는 점유율 40.6%를 기록한 중국(8만4,392건)이었고, 그다음으로 미국이 14.4%(2만9,911건)를 점유했다. 영국(3.7%), 인도(3.6%), 독일(3.1%), 이탈리아(2.8%), 호주(2.3%) 등도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일본은 1.5%를 차지해 13위를 기록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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