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받은 적 없다” 한동훈, 김민석 ‘형사조치’ 예고... 김승원 의혹 ‘자료 출처’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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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면충돌로 번졌습니다.
김 후보자 측이 브로커 양 모 씨와 나눈 통화 녹취 원문을 직접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 지 하루 만인 9일, 김 대표는 한 의원이 내놓은 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았습니다.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의 당시 행동뿐 아니라 양 씨 발언의 신빙성,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취득 경위까지 한꺼번에 검증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 의원은 최근 김 후보자와 양 씨 관련 녹취뿐 아니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잇달아 공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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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검찰 협력자 없인 불가능”… 한동훈 “근거 없는 거짓말, 책임 묻겠다”
제보자 신변보호 문제까지 불거져… 15일 청문회 앞두고 공방 격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면충돌로 번졌습니다.
김 후보자 측이 브로커 양 모 씨와 나눈 통화 녹취 원문을 직접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 지 하루 만인 9일, 김 대표는 한 의원이 내놓은 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았습니다.
검찰 내부 협력자가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자료라는 주장입니다.
한 의원은 곧바로 “검찰로부터 자료 비슷한 것도 받은 적 없다”며 김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조치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공방이 거세지는 사이 제보자 신변보호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의 당시 행동뿐 아니라 양 씨 발언의 신빙성,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취득 경위까지 한꺼번에 검증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 김승원 측이 직접 푼 녹취… 양 씨가 옮긴 ‘BH’는 없었다
김 후보자 측은 전날(8일) 양 씨와 통화한 2021년 10월 12일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논란이 된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문제가 오간 당일 통화입니다.
앞서 양 씨는 제넨셀 설립자 강 모 씨와 통화하면서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BH’, 즉 청와대를 통해 관련 보고서를 올리도록 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측이 공개한 김 후보자와 양 씨의 통화에서는 ‘BH’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청와대를 통해 보고하도록 했다는 발언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양 씨가 강 씨에게 전한 말과 김 후보자와의 원통화 사이에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재판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양 씨가 자신의 영향력을 과장하거나 사실과 다른 말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을 거론한 발언은 녹취에 남아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양 씨에게 “식약처장 알 테니까”라고 말했고, 이후 당시 식약처장에게 연락한 사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임상시험 승인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심사가 지연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한 민원 전달이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 김승원 “다 설명드릴 수 있다”… 청문회 전 해명 예고
김 후보자는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별도 입장문은 내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많은 질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종합적이고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문회 날까지 준비단에서 차근차근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 설명드릴 수 있다”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준비단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할 경우 청문회 전이라도 수시로 입장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신약 임상시험 문제에 이어 가족이 관계된 사회적협동조합과 관련 법안 발의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청문회 검증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 김민석 “검찰 협력자 없으면 불가능”… 이번엔 자료 출처
민주당은 한 의원이 공개해온 자료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오늘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 내에 협력자가 없으면 발생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협력자가 없고 근거도 없다면 거짓 유포일 수밖에 없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관련 유출자가 확인될 경우 전원 법적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 의원을 향해서는 “조선제일검”이 아닌 “조선불량검”, “조선불량쪽가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겨누는 것은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만이 아닙니다.
수사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까지 한 의원이 잇따라 내놓자 검찰 수사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한 의원이 검찰 내부에서 관련 자료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한동훈 “검찰서 받은 적 없다”…김민석 형사조치 예고
한 의원도 즉각 반격했습니다.
한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로부터 자료 비슷한 것도 받은 적 없다”며 김 대표의 주장을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한 의원은 어떤 김 대표 발언을, 고소나 고발 등 어떤 방식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인지는 이날 게시글에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한 의원은 최근 김 후보자와 양 씨 관련 녹취뿐 아니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잇달아 공개해왔습니다.
민주당은 자료 출처와 취득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한 의원은 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 제보자 신변 문제까지… “살해 협박받았다” 주장
자료 출처를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보자 신변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 후보자 사건 관련 공익신고자가 양 씨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녹취에 양 씨가 공익신고자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수사팀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신변보호를 권유했으며, 해당 제보자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다시 신변보호를 요구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입니다.
한 의원도 박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공익제보자의 신원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민주당의 자료 출처 공개 요구를 비판했습니다.
■ ‘BH’에서 ‘자료 출처’까지… 청문회 엿새 앞두고 전선 확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예정돼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이 공개한 원녹취에는 양 씨가 다른 통화에서 언급했던 ‘BH’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을 거론하고 이후 연락한 사실은 남아 있습니다.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출처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완전히 엇갈립니다.
김 대표는 검찰 내부 협력 가능성을 제기했고 한 의원은 검찰에서 받은 자료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여기에 한 의원이 형사조치를 예고하면서 김 후보자의 임상시험 민원에서 시작된 공방은 청문회를 엿새 앞두고 수사자료 유출 여부와 제보자 보호 문제까지 번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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