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AI에 빨대” “그냥 질문한건데요?”…기술절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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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AI 모델을 상대로 '산업적 규모'의 기술 절도를 벌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정상적인 AI 연구·개발에도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미 당국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기업의 접근 제한과 이용 규정을 우회해 이를 대규모로 진행하면서 사실상 지식재산권 절도로 변질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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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美 AI모델에 대량접속·질문
답변 확보해 자사 AI 학습에 활용
美당국, 경제제재·수출통제 경고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공동 권고문을 통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최첨단 AI 모델에 대량으로 질문을 던져 얻은 답변을 자사 AI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핵심 기능과 성능을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I 업계에서는 고성능 AI가 내놓은 답변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다른 AI를 훈련하는 기법을 ‘증류(distillation)’라고 부른다. 정상적인 AI 연구·개발에도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미 당국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기업의 접근 제한과 이용 규정을 우회해 이를 대규모로 진행하면서 사실상 지식재산권 절도로 변질됐다고 보고 있다.
미 당국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환승역’으로 불리는 프록시 중개망까지 동원해 미국 업체들이 설정한 지역 제한과 안전장치를 피해 대량으로 AI 모델에 접속했다.
당국은 딥시크와 알리바바그룹 등을 지목하며 이들이 미국 AI 기업들을 상대로 대규모 AI 모방 학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들 캠페인의 엄청난 규모와 정교함을 보면 증류가 중국 기업의 AI 개발을 보완하는 수단이 아니라 핵심적인 개발 방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최첨단 AI를 활용해 자체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앤스로픽은 중국 AI 연구소 3곳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능력을 빼내기 위해 약 2만4000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고 1600만회 이상 클로드와 상호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확보한 대량의 답변을 자사 모델 학습에 활용해 클로드의 성능을 따라 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AI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꺼내 들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 기업들이 은밀하고 산업적인 규모의 AI 모방 학습을 통해 지식재산권 절도의 선을 넘을 경우 경제 제재와 수출통제 대상인 ‘엔티티 리스트’ 지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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