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5%p 오르면 가계 이자 연 6.5조원 더 부담

김혜란 기자 2026. 9. 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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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6조 5000억 원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6조 5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금리가 1.0%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은 13조 1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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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층도 2.3조 더 부담
1%포인트 오르면 13.1조 늘어
백투백 나선 한은, 취약차주 부실 우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6조 5000억 원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중·저소득 가계가 추가로 부담하는 이자만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6조 5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계층별로는 고소득 가계의 이자 부담이 4조 2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소득 가계는 1조 6000억 원, 저소득 가계는 7000억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소득 가계만 합쳐도 2조 30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분석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등을 토대로 금리 상승 폭에 따른 이자 부담 변화를 계산한 것이다.

금리가 오를수록 부담은 가파르게 커진다. 대출금리가 1.0%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은 13조 1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소득 가계가 8조 4000억 원, 중소득 가계가 3조 2000억 원, 저소득 가계가 1조 400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금리가 2.0%포인트 상승하면 전체 추가 이자 부담은 26조 1000억 원까지 불어난다.

다른 한은 분석에서도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6000억 원, 주택담보대출 차주는 3조 7000억 원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추가 이자 부담은 2조 1000억 원, 기타 대출 차주는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 폭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창민 의원은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과 별개로 금리가 오를수록 가계가 실제 부담해야 할 이자도 크게 늘어난다”며 “특히 중·저소득 가계와 취약차주에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이 채무조정과 금융지원 등 실질적인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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