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권 율곡·5만원권 신사임당 그린 이종상 화백 별세…향년 88세

김영희 2026. 9. 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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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권 속 율곡 이이와 5만원권 신사임당의 영정을 그린 일랑(一浪) 이종상 화백이 8일 별세했다.

이 화백은 생전 11점의 국가표준영정을 제작했으며, 율곡 이이 영정에 이어 2008년 5만원권에 사용된 신사임당 영정을 그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브는 이 화백을 두고 한국미술의 자생성을 평생의 화두로 삼고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한국화의 현대화를 탐구한 작가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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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현대화 선구자…국가표준영정 11점·역사기록화 남겨
▲ 고(故) 이종상 화백 [연합뉴스 자료사진]

5000원권 속 율곡 이이와 5만원권 신사임당의 영정을 그린 일랑(一浪) 이종상 화백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대전고 재학 시절 미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며 한국화가의 길을 걸었다.

1961년 제1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대장간을 소재로 한 ‘장(匠)’을 출품해 특선을 받으면서 최연소 국전 추천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전통 회화와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폭넓게 연구하며 한국화의 새로운 표현과 현대화를 모색했다. 1975년 미국 텍사스에서 첫 초대 개인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97년에는 프랑스 외무성 초청으로 루브르 박물관 카루젤 샤를 5세 홀 성벽에 길이 71.3m의 대형 벽화를 선보였다. 작품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영구 설치 제안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폐 영정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화백은 생전 11점의 국가표준영정을 제작했으며, 율곡 이이 영정에 이어 2008년 5만원권에 사용된 신사임당 영정을 그렸다.

서울대 미대 교수와 서울대 미술관장을 지내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특히 1977년부터 독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독도문화심기운동’ 본부장을 맡아 독도 관련 문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브는 이 화백을 두고 한국미술의 자생성을 평생의 화두로 삼고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한국화의 현대화를 탐구한 작가로 평가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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