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왕역 사망 근로자, 열차 꽁무니에 매달렸다가 결국…

이슬기 2026. 9. 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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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부선 의왕역에서 화물열차를 연결 또는 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50대 코레일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입환 작업 중 사망 사고는 그동안 여러 건이 있었는데, KBS가 이번 사고 당시 CCTV와 무전 기록을 확보해 살펴보니, 여전히 위험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KBS가 국회를 통해 확보한 사고 당시 무선 기록입니다.

입환 작업은 한 선로에 동시에 여러 열차가 오가고 후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위험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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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부선 의왕역에서 화물열차를 연결 또는 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50대 코레일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입환 작업 중 사망 사고는 그동안 여러 건이 있었는데, KBS가 이번 사고 당시 CCTV와 무전 기록을 확보해 살펴보니, 여전히 위험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움직이는 화물열차 꽁무니에 사람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눈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기관사에게 이동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입환 수송원'입니다.

잠시 뒤 진행 방향을 바꿔 다른 선로로 들어오는 열차.

그런데 끝에 매달려 있던 수송원이 보이지 않습니다.

입환 작업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고용노동청 및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입니다."]

KBS가 국회를 통해 확보한 사고 당시 무선 기록입니다.

사고 직전, 숨진 수송원이 기관사에게 진입할 선로가 열렸으니 진입하라고 알립니다.

1분여 뒤 이번엔 기관사가 수송원을 부릅니다.

하지만 응답은 없습니다.

이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교신 이후 2분 20여 초가 지나서야 수송원이 없다는 사실이 언급됩니다.

기관사와 수송원이 멀리 떨어져 무전으로 소통하다 보니 사고가 나도 바로 알아채기 어려운 겁니다.

[이대식/철도노조 운수국장 : "작업자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이 발생했을 때 그 작업자를 긴급하게 구호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보완이 되어 있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입환 작업은 한 선로에 동시에 여러 열차가 오가고 후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위험성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 입환 작업을 하다 숨진 근로자는 모두 5명입니다.

국토부도 이런 위험을 알고, 무선제어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지만 아직 진척은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 노조가 요구한 3인 1조 작업도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일부 현장에만 적용될 뿐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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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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