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호르무즈 파병 지켜봐야”… 軍은 이미 조사단 파견

배민영 2026. 9.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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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8일 "국회가 대응하기는 아직 빠른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11월까지 파병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호르무즈해협 현지 상황 점검을 위한 현지 조사단을 이미 파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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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회 대응 일러” 신중론
美측서 “11월까지” 시한 명시설
국방부 “UAE서 상황 점검 목적
파병 전제로 보낸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8일 “국회가 대응하기는 아직 빠른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11월까지 파병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호르무즈해협 현지 상황 점검을 위한 현지 조사단을 이미 파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취임 후 첫 상견례 성격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정국 현안보다는 덕담이 주로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가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꺼내자 김 대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국회가 지금 대응하기는 좀 빠르다, 미국 등의 요구가 즉흥적인 면이 있고 미국 입장이 뭔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대표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도 “이 문제는 당에서도 예의주시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이라는 게 있지 않나. 즉흥적인 면이 있으니까 좀 더 예의주시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파병 문제에 대한 공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MBC 라디오에서 “제가 알기로는 미국 측에서 ‘호르무즈에 파병을 해달라’는 요청이 없었고 정부 내에서도 그런 검토 자체가 없었다”며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여러 의견을 자유롭게 나눈 것이지 의사결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미국 측은 최근 우리 정부와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협의하면서 11월까지 파병 여부와 투입 전력·임무·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동의와 부대 편성·전개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파병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이달 중 일정 수준의 판단을 내려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는 UAE에 현지 군사작전 환경과 병력·장비 전개 여건 등을 살피기 위한 현지 조사단도 이미 파견했다.

다만 국방부는 미국이 시한을 정해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지 조사단은 해당 지역 정세 및 안전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조사가 실제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민영·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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