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마이크론·낸드 SK하닉 잡는다”…中 반도체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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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대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술 격차 좁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2월 발간한 '중국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메모리 산업은 CXMT와 YMTC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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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조달에 수익 구조도 탄탄해져…투자 여력↑

중국 양대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술 격차 좁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CXMT는 ‘D램 3강’ 중 하나인 마이크론을 바싹 추격하고 있고, 낸드 중심의 YMTC는 이 분야 ‘넘버2’ 격인 SK하이닉스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XMT가 올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10%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이다.
CMT는 2023년만 해도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작년 2분기 4%, 4분기 8%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38%), SK하이닉스(25%), 마이크론(24%)에 이은 4위로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면서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수치적으로는 SK하이닉스가 1년 전보다 14%포인트(p) 축소됐지만 이는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 전환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질적인 긴장 구도는 마이크론에 쏠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반도체 현장에서 30여년간 몸담은 로버트 퀸 미국 템플 콜리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CXMT는 단순히 추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이크론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기술적으로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지만 성장세는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도 최근 자신의 SNS에 “CXMT의 범용메모리 점유율은 앞으로 계속 확장해 3년 내로 20% 이상의 점유율로 갈 수도 있다”며 “CXMT가 거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HBM에서의 점유율도 확장하고, 현재 2~3세대 벌어진 기술 격차도 1세대 이내로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낸드 시장에서는 YMTC가 부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올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5%), SK하이닉스(22%)에 이은 3위로 키옥시아, 샌디스크를 제쳤다. 2021년만 해도 4.8%이었던 점유율을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YMTC 역시 기술력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고부가 시장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분야에서 YMTC는 아직 5대 기업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YMTC는 올 하반기 eSSD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전환할 계획이라 추격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YMTC 자회사 지타이(Zhitai)는 지난달 엑스태킹 4.0 기반의 차세대 SSD ‘Ti600s’를 출시하기도 했다. YMTC는 연내 우한 지역에 신규 팹(3공장)을 증설해 생산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양사는 기업공개(IPO)와 함께 수익구조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설비·기술 투자 여력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 7월 27일 상장한 CXMT는 최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총이익이 1171억위안(약 23조4000억원),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776억위안(15조5000억원)으로 작년 적자에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매출)은 1503억위안(30조원)으로 같은 기간 873.6% 급증했다.
상장 작업에 돌입한 YMTC의 경우 지난달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470억위안(9조4000억), 순이익은 330억위안(6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에만 작년 연간 실적의 거의 2배를 찍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2월 발간한 ‘중국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메모리 산업은 CXMT와 YMTC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교수는 “중국 위협론은 디스플레이, 조선, 제철, 배터리, 전기차 등에서 이미 각 산업의 잠식 초기에 여러 경보 신호가 나왔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는 더욱 예외가 아니다”며 “새로운 성격의 치킨게임에서 한국이 패배자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의 풍년기에 준비해야 할 숙제들이 너무나 많다”고 경고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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