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피해, 결코 지나칠 일 아냐

충청투데이 2026. 9.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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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에 온라인을 통한 성범죄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만 18∼69세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229명(22.9%)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충남지역만 유독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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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디지털 성범죄(CG) [연합뉴스TV 제공]

충남지역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에 온라인을 통한 성범죄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만 18∼69세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229명(22.9%)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충남사회서비스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남도 디지털 성범죄 실태 및 대응 방안'보고서를 8일 내놨다. 충남지역만 유독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주로 불법촬영·유포·협박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촬영한 사진으로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진 한 장이면 수분 내에 동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실제 충남지역 피해 사례 중 성관계 유인이 32명(18.9%), 불법 촬영 23명(13.6%),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강요와 사진·촬영물 유포 피해가 16명(9.5%)이나 됐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심하면 자해를 하기도 한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물은 삭제가 쉽지 않을뿐더러 삭제요청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돼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하기 일쑤다. 영혼을 파괴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이렇게 판을 치게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범죄를 인지함과 동시에 안전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나 여성긴급전화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그럼에도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28명(12.2%)에 그쳤다. '신원이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주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서란다. 이러니 가해자는 새로운 범죄 대상자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피해가 새로운 피해를 낳는 꼴이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01명(90.1%)이 심각하다고 밝힌 건 그만큼 상흔이 오래 남는 범죄여서일 거다. 디지털 성범죄 척결을 위해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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