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악마의 편집"… 민주당 역공 "녹취록엔 국힘 인사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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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전면적인 역공에 나섰다.
이에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며 김 후보자 외에 다른 인사들이 로비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송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녹취록의 사실관계 또한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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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 국힘 인사들 등장
송영길, 한동훈 향해 "비겁"
김민석 "철없는 관종" 직격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전면적인 역공에 나섰다. 한 의원이 이른바 '오빠 게이트' 핵심 근거로 제시한 녹취록이 악의적 편집과 사실관계 왜곡으로 점철돼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관종(관심종자)" 같은 원색적 비난을 퍼부으며 한 의원이 정치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녹취록에 국민의힘 의원 이름 많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8일 민주당TV에 출연해 한 의원을 향해 "비겁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녹취록에 국민의힘 의원 이름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며 "그런데 송영길 이름만 밝혔다"고 했다.
전날 한 의원은 김 후보자 지인인 양모씨가 제약업체 제넨셀 창업주 강모씨와 2021년 10월 8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메시지엔 양씨가 "최 의원님(최재성 당대표 특보단장) 쪼르께요(조를게요)"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며 김 후보자 외에 다른 인사들이 로비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송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실제 양씨가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16일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공정한 나라 상임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녹취록에는 양씨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보수 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한 의원을 향해 "김승원 임상 청탁 로비로 판을 키우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련된 사실까지 드러났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씨의 해결사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녹취록을 취사 선택했다"며 "정치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온갖 허풍을 떠는 양씨의 실체도 드러났다"고 했다.

與 '한동훈, 녹취록 사실관계도 왜곡... 악마의 편집'
민주당은 한 의원이 녹취록의 사실관계 또한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가 2021년 10월 7일 양씨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잖아"라고 밝힌 대목이 대표적이다.
최근 한 의원은 이 내용을 공개하며 "공익 민원 해결이냐"고 반문했다. 양씨 부탁을 받은 김 후보자가 막대한 이익을 기대하며 식약처에 청탁을 넣었다는 취지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이에 앞서 "요새 엄청난 이익이 결정되니까 복마전인 것 같더라"고 당시 시장 상황을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맥락이 달라진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민주당TV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관심을 끌려다가 자기 발등을 찍는 철없는 관종"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쫓겨나 외톨이로 있는데 당에서 인정받아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무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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