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기습' 알고도 묵살 의혹…총선 앞두고 역풍 직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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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전 경고를 받았으나 무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센 정치적 역풍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8일(현지시간) 신간 '납치: 843일간의 방치'(Kidnapped: 843 Days of Abandonment)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전 아랍에미미리트(UAE)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으나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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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네타냐후에 하마스 기습 경고…이스라엘 총리실, 전화 통화 부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전 경고를 받았으나 무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센 정치적 역풍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8일(현지시간) 신간 '납치: 843일간의 방치'(Kidnapped: 843 Days of Abandonment)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전 아랍에미미리트(UAE)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으나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언론인 슐로미 엘다르와 루스 유발이 이스라엘 및 전 세계 고위 당국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집필한 신간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얀 UAE 대통령이 2023년 9월 말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정보에 대해 비교적 침착하게 반응하며 이스라엘은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1221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고,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며 가자 전쟁이 촉발됐다.
CNN에 따르면, 보도 이후 야권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의 실패와 직무상 문제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가 무엇을 알고 있었고 언제 알았는지, 왜 안보기관에 알리지 않았으며 왜 이스라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베네트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경고를 무시한 것은 형사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하마스의 공격 전 자신도 공개적으로 경고했으며 이스라엘 안보기관 고위 당국자들과 이집트 당국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네타냐후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면 학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27일에 열릴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로 평가되는 가디 아이젠코트 아샤르당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눈먼 채 이끌었다 사실을 보여준다"며 "집권하면 국가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공격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당시 군 참모차장이던 야이르 골란이 공격을 받았던 축제 현장으로 가 생존자들을 구해 찬사를 받으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공격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이와 관련해 군과 안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자신을 깨우지 않았고, 일부러 보고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돌렸다.
이에 골란은 이날 보도 후 엑스에 "그들이 나를 깨우지 않았다는 총리의 주장은 이제 끝났다. 그는 알고 있었고 경고도 받았다"며 "판단 착오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범죄적인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기간 UAE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으며 그로부터 어떠한 경고도 받지 않았다"며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UAE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 지도자 간 대화에 관한 언론 보도나 추측에는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통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필요한 경우 모든 관련 정보는 관계기관 사이에 공유돼 왔으며 지금도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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