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보다 운동·코인노래방…20대 소비 달라졌다

NH농협은행 빅데이터센터가 개인 고객 738만명의 카드 결제 데이터 1억2700만건을 분석해 발간한 'NH트렌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일반주점 이용건수와 결제금액은 2023년 상반기 대비 각각 34%, 30%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밤이 깊어질수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초저녁인 오후 6~7시 구간의 결제건수 감소율은 29%였으나, 오후 10~11시(-38%), 오후 11~자정(-40%), 자정~오전 1시(-42%), 오전 1시 이후(-43%)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의 이탈이 주점 소비 위축을 주도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 주점 이용 건수의 3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20대는 2026년 상반기 25%로 9%p 급감했다. 결제건수 지수 기준(2023년=100)으로도 20대는 48로 떨어져 이용량이 3년 새 52% 줄었다. 30대(65), 40대(60), 50대(76)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결제지수가 109로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으며, 이용 비중도 12%에서 19%로 7%p 확대됐다.
음주 지출을 줄인 소비자들은 건강 관리와 여가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23년 대비 수영장 이용건수는 59% 급증했고, 스포츠센터(25%)와 가성비 스포츠인 당구장(16%) 이용도 늘었다. 반면,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 볼링장(-37%)과 골프장(-15%), 골프연습장(-15%)은 인기가 꺾였다. 노래방의 경우 결제금액은 3년 전보다 26% 줄었으나, 이용건수는 5% 감소에 그쳤다. 저렴한 코인노래방 이용이 대중화된 영향이다.
소비 시장에서 20대는 확고한 취향을 보였다. 2026년 상반기 기준 노래방 결제건수의 57.7%, 오락실·게임방의 57.0%, 캡슐토이(가챠샵)를 포함한 완구점의 50.1%를 20대가 차지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