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주, 애플-화웨이까지 ‘韓美中 폴더블 삼국지’

최지원 기자 2026. 9. 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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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일(현지 시간)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앞둔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가 나란히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공룡'인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중국이 먼저 최신 기술을 공개하며 선공에 나선 셈이다.

애플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을 두고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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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 Z폴드8’ 글로벌 시장 선점
아이폰 9일 첫 폴더블 공개 앞두고
화웨이-샤오미 동시에 신제품 발표
“애플-화웨이 400만원대 가격 전망… 소비자 어느 정도 수용할지가 관건”
삼성전자, 세계 곳곳서 “웰컴 투 폴더블” 일본 도쿄 시부야역에서 진행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 시리즈를 활용한 ‘웰컴 투 폴더블(Welcome to Foldables)’ 옥외 광고 모습. 삼성전자 제공
애플이 9일(현지 시간)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앞둔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가 나란히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공룡’인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중국이 먼저 최신 기술을 공개하며 선공에 나선 셈이다.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도시에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광고 캠페인을 벌이며 1위 자리 수성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한국, 미국, 중국의 격전 장소가 폴더블폰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 사전 예약 완판된 화웨이, 애플 겨냥한 샤오미

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2’를, 샤오미는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메이트 XT2’는 양쪽에서 안으로 접는, 이른바 ‘G자형’으로 출시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2025년 12월 출시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과 유사한 형태다. 화웨이의 직전 트라이폴드 모델인 ‘메이트 XT’는 접히는 두 화면 중 한쪽은 바깥으로 접는 ‘Z자형’을 채택했으나, 삼성전자 제품 출시 이후 개발 방향을 소폭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트 XT2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9050 프로’가 탑재됐다. 화웨이는 지난달 31일 메이트 XT2의 사전 예약을 실시한 후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샤오미 18 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과 마찬가지로 여권형 사이즈다. 샤오미 역시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인 ‘엑스링 O3’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이 사용됐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 18 폴드가 애플의 아이폰 프로 맥스보다 가볍다”며 애플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애플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울트라’로 불리는 애플의 폴더블폰 역시 여권형 사이즈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시그마인텔의 장현준 디스플레이·반도체사업부 한국총괄지사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며 큰 화면의 폴더블폰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폴더블폰 시장 내년엔 37% 성장… 변수는 ‘가격’

업계에서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애플이 제품을 출시하고 난 2027년에는 글로벌 출하량이 37% 증가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을 두고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해 2일부터 한국 서울 광화문, 일본 도쿄 시부야역, 영국 런던 피커딜리서커스 등 세계 6개 랜드마크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디지털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폴더블폰 경쟁의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아이폰 울트라의 가격은 약 400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의 메이트 XT2는 1만9999위안(약 401만 원)∼2만4999위안(약 501만 원), 샤오미 18 폴드는 1만999위안(약 220만 원)∼1만4999위안(약 301만 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의 가격은 227만∼315만 원 선이다. 화웨이가 트라이폴드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폴더블폰 가격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장 지사장은 “애플 폴더블폰이 얼마나 팔리느냐가 소비자들이 폴더블폰 가격을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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