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태원 회장도 강조한 한일 '공급망 동맹'…원마켓 경제공동체 TF 출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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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 양국의 '경제공동체'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경제계에서도 반도체·핵심광물·에너지를 중심으로 양국의 공급망을 연결하고 사실상 하나의 시장처럼 움직이는 '원마켓' 구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과 보호무역 확산으로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한일 경제협력을은 물론 '공급망 동맹'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그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과 국가 차원의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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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핵심광물·에너지 중심 공급망 협력 필요성 부상
민간 주도 경제공동체 TF 제안…"대화 넘어 실행 단계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15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출처=대한상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552778-MxRVZOo/20260908225301040uuyn.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 양국의 '경제공동체'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경제계에서도 반도체·핵심광물·에너지를 중심으로 양국의 공급망을 연결하고 사실상 하나의 시장처럼 움직이는 '원마켓' 구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과 보호무역 확산으로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한일 경제협력을은 물론 '공급망 동맹'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한 민간 주도의 한일 경제공동체 태스크포스(TF) 출범 제안도 나왔다.
최 회장은 8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한일이 하나로 뭉치면 약 6조달러 규모, 세계 4위의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어 더 강력한 교섭력과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호주의와 미중 대립으로 세계 시장이 분절되는 상황에서 한일이 공동 대응해야 국제 질서와 통상 규범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그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과 국가 차원의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서울신문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을 열다'에서 박성빈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발언하는 모습. [출처=신승훈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552778-MxRVZOo/20260908225302346zhwq.jpg)
◆원유·가스·석탄 2700억달러 수입…"공동 구매로 공급망 안정성 높여"
같은 날 서울신문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도 최 회장의 구상과 맞닿은 논의가 이어졌다.
박성빈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분절화와 경제안보 중심의 공급망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세계화 시대에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이 만들어졌다면 경제안보 시대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동조화 현상이 강한 유사입장 국가"라고 말했다.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생산 기반을 자국에 구축하는 방식은 비용과 중복 투자 문제를 키울 수 있는 만큼 한일 간 공급망 가시화와 조기경보 체계 연계, 보완적 생산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도 한일 경제공동체의 필요성을 공급망 측면에서 짚었다.
장 원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 해외 공급망 충격과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편중에 크게 노출돼 있다며 핵심광물과 에너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는 양국의 상호보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메모리에 강점이 있고 일본은 이미지센서와 전력·자동차용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장 원장은 "산업과 기술 면에서 양국은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야에서 보완 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양국 중간재 교역 비중도 7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을 열다'에서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출처=신승훈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552778-MxRVZOo/20260908225303636kvzf.jpg)
◆한일 경제공동체 TF 제안…"민간 주도·정부 지원으로 실행체계 구축"
이날 포럼에서는 이러한 협력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한일 경제공동체 TF 구성도 제안됐다. 단순한 교류 확대를 넘어 공급망과 에너지, 첨단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장 원장은 상품·서비스·데이터·자본·인력의 이동 장벽을 낮추는 '기능적 경제공동체'를 제시하면서 규제·표준·통관, 공급망·에너지, 첨단산업·디지털, 인재·스타트업, 자본·공동투자를 5대 협력축으로 꼽았다.
민간이 주도하고 양국 정부와 연구기관이 지원하는 TF를 구성해 통관·인증 등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우선 발굴하고 공급망 조기경보 공유와 공동 시범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박 교수는 특히 모든 생산 기반을 자국에 확보하는 방식은 막대한 비용과 중복 투자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한일이 서로 강점을 활용한 보완적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제3국 공동 진출과 경제안보 협력, 수소·탈탄소 분야를 대표적인 협력 영역으로 제시하며 "한일 양국은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유사한 입장에 처해 있고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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