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등 12개국 "서안 정착촌 상품 거래 제한" 추진(종합)

장용석 기자 2026. 9.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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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등 12개국이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영국·프랑스 등은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사이를 가르는 이스라엘의 'E1 정착촌' 개발이 현실화하면 영토적으로 연결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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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대한 오판…제재는 해결책 아냐" 반발
요르단강 서안 지구 헤브론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물. <자료사진> 2026.0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프랑스 등 12개국이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정착촌 확대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폭력이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12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서안 정착촌 상품에 대한 무역 제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법상 불법인 정착촌에서 생산한 상품 거래에 대해 각국 차원의 제한을 도입하거나 유럽 차원의 제한을 지지할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관련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프랑스는 다른 11개국과 함께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촌과의 교역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도 서안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의회에서 정착촌 상품뿐 아니라 정착촌 관련 금융·건설·부동산·광고 등 일부 서비스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착촌 확대와 정착민 폭력이 팔레스타인 국가의 존립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두 국가 해법' 파괴를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가 각각 국가를 이루며 공존하도록 한다는 국제사회의 대표적 중동 평화 구상이다.

각국은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상품 불매나 무역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국·프랑스 등은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사이를 가르는 이스라엘의 'E1 정착촌' 개발이 현실화하면 영토적으로 연결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관련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영국의 제재를 겨냥,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는 중대한 오판"이라며 "제재는 해결책이 아니며 대화가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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