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드론 띄워서 찾았지만…네팔 한국 구조대 “성과 없어 죄송”

박민희 기자 2026. 9. 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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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여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가족이 요청한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도보·무인기(드론) 수색을 했다.

그동안 네팔군은 해당 지역의 가파른 지형 등을 이유로 한국 구호대의 도보 수색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이날 수색이 진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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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네팔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 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연락 두절된 한국인 9명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 헬기에 탑승하러 이동하고 있다. 트리슐리 군사기지/연합뉴스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여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가족이 요청한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도보·무인기(드론) 수색을 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긴급구호대 7명은 이날 네팔군과 함께 헬기 2대에 나눠 타고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의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리지 인근에서 수색을 시도했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가족들이 강력하게 수색을 요청한 곳이다. 이날 구호대 대원들이 탄 헬기 1대는 파워하우스 지역에, 다른 1대는 파워하우스에서 6㎞ 떨어진 네팔군 베이스캠프에 착륙했다. 이후 파워하우스에 내린 팀은 경사가 가팔라 도보 수색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없다는 네팔군 판단에 따라 드론으로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또 다른 팀은 상류 쪽 방향으로 임시도로를 따라 도보 수색을 했으나 도로가 끊긴 지점에서 멈춘 뒤 1시간 40분가량 드론 수색을 했다. 하지만 이날 연락두절자들과 관련된 특이 사항은 찾지 못했다.

구호대의 조현문 소방청 구조본부장은 “33년간 근무하면서 2006년 강원도 인제 내린천 집중호우 산사태 등 다수의 현장 수색 구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번 네팔 현장에서는 도저히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재난의 특이성과 지형적 접근 제한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 두절된 우리 국민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네팔군은 해당 지역의 가파른 지형 등을 이유로 한국 구호대의 도보 수색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이날 수색이 진행될 수 있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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