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서초동 편집국장에서 여의도 편집국장으로···캐비닛서 조각조각 꺼내 악마의 편집”

2026. 9. 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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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찰 숙련된 솜씨로 판 키워”

“개인 SNS에는 면책특권이 없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악마의 편집’, ‘캐비닛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검사 시절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등의 행태로 ‘서초동 편집국장’으로 불렸던 한 의원이 여의도 국회에서도 짜깁기 녹취록을 흘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세차례 한 의원과 관련한 서면 브리핑을 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이 캐비닛에서 조각조각 꺼내는 살라미식 악마의 편집이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모씨와의 통화에서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잖아”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신약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일단 설명을 들어볼 테니 자료를 보내달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짚으며 “한 의원은 앞뒤 맥락을 빼고 ‘수천억’이라는 말만 떼어 로비의 정황처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녹취를 입수한 경위도 문제 삼았다. 조 대변인은 “검찰 내부 문건과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보이는 사적 통화 녹취가 어떻게 한 의원 손에 들어갔느냐”며 “누가 수사자료를 유출했는지,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선별·공개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다른 브리핑에서도 “수사의 시계가 돌아가자 캐비닛 정치의 페달을 밟아 시선을 돌리려 한다”며 “정치검찰 출신답게 숙련된 솜씨로 남의 사건을 꺼내 판을 키운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SNS에서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부정한 목적에 따른 공무상 비밀누설 등 수사정보 유출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검찰만이 가지고 있을 수사정보를 사건 관계인 실명을 전부 거론하며 특정 부분만 편집해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사정보 유출은 안 된다던 사람이 짜깁기 된 수사정보를 들고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러니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 쪽가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은 처음이시니 한 가지 알려드린다”며 개인 SNS에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SNS에서 “녹취록 조작 편집 공표, 당시 검찰의 비열한 수사, 불법 수사 등을 특검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공화국에서 한동훈 검찰 11명이 3년간 수사하고도 기소하지 않았다면 당시 초선 김승원 의원이 무서워서였을까. 자신이 없었기에 죄가 안 되기에 기소유예 처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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