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국민투표 제안...'한글'로 경고

이윤택 2026. 9. 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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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이란 경제가 고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종전을 위해 국민투표를 하자는 온건파의 제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한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에 거듭 경고를 보내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이란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핵심 수입원인 원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미 수출한 원유 대금도 미국의 금융망 통제로
회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압박, 외교적 압박 등 모든 수단을 선택지로 두고 있습니다.]

통화 가치는 급락했고, 80%에 육박하는 물가에 민생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전쟁을 끝내자는 목소리까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은 전쟁 지속 여부를 국민에게 묻고, 다수가 원한다면 명예롭게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투표'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현지 언론은 사실상 국민투표 제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경제는 무너지고 내부에서 종전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란 정권은 강경 대응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놓고는 이례적으로 한글 경고 메시지까지 SNS에 공개했습니다.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군사 참여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미국에 가담하는 것은 노골적인 군사적 침략 행위에 공모하는 것임을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압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과 달리, 실제로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CNN은 오히려 압박이 거세질수록 이란 정권이 생존을 위해 확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