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 명도 없이 "시청률 1위"…중국 휩쓴 AI 드라마
[앵커]
지금 보시는 서유기의 배우들 사람이 아닙니다. AI로 만든, AI 배우인데요.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는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는데 중국에선 AI로 만든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AI 드라마가 방송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래바람과 함께 등장하는 손오공, 가볍게 날아올라 여의봉을 휘두릅니다.
[삶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죽음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현대 베이징과 상해, 홍콩을 배경으로 등장 인물들이 더 등장하는데, 모두 분장한 배우가 아닙니다.
사람 없이 찍어낸 인공지능, AI 드라마입니다.
이 AI 장편 드라마는 중국 후난위성TV의 오후 8시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습니다.
같은 시간대 중국 성급 위성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엔 이미 AI가 파고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AI로 만든 장편 드라마가 정규 방송에서 성공을 거둔 건 처음입니다.
AI 드라마는 제작 단가가 상대적으로 싸고 제작 기간도 짧다는 게 강점입니다.
기획 이후 첫 방송을 타기까지 석 달이면 충분하고, 제작비는 한 회에 2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비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아직 장면 전환이 어색하거나 연출이 부자연스럽고 일부 오류도 있지만, 중국 숏폼 드라마 중 AI 작품이 95%에 달할 정도입니다.
기술적인 아쉬움에도 파격적인 생산성을 무기 삼은 AI 드라마는 전 세계 방송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망고TV '후서유기']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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