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뇌 건강 골든타임?… "'이때' 마신 커피가 노년 치매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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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5세의 중년기에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유전적 요인에 관계없이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카페인 섭취와 치매 위험 사이의 반비례 관계는 75세 이하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다"며 "중년기에 뇌가 카페인의 신경 보호 효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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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5세에 하루 2~3잔 섭취 시 노년기 치매 위험 최대 65%↓
유전적 고위험군도 효과 확인… 과도한 섭취는 기억력 저하 유발

40~65세의 중년기에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유전적 요인에 관계없이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체티나드 병원 및 연구소(CHRI) 란지트 발라크리슈난(Ranjith Balakrishnan)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은 기존 대규모 역학 데이터와 임상 자료를 종합해 중년의 카페인 섭취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중년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뇌 건강을 위해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60~85세 성인 8,715명의 인지 기능 데이터와 기존에 발표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참가자들이 중년 시기(40~65세)에 섭취한 커피와 차의 양을 추적하고, 이후 노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치매 발생 여부와 문제 해결 능력 등 인지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중년 시기에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평균 18% 감소했다. 하루 1~2잔의 차를 마신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14% 줄어들었다. 특히, 기존 장기 추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중년기에 적정량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노년기 치매 위험이 최대 65%까지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뇌 속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청소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매는 주로 뇌에 '베타아밀로이드(Amyloid-beta)'라는 독성 단백질이 쌓이면서 발생하는데, 적당한 카페인은 뇌에서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통해 독성 단백질이 뭉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커피와 차에 풍부하게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뇌에 생기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줘 뇌 주변에 튼튼한 보호막을 씌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연구팀은 "카페인 섭취와 치매 위험 사이의 반비례 관계는 75세 이하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다"며 "중년기에 뇌가 카페인의 신경 보호 효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루 4잔 이상의 과도한 커피 섭취는 오히려 시각적 기억력 오류를 빠르게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확인돼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발라크리슈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뇌가 카페인의 신경 보호 효과에 가장 잘 반응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중년기에 존재함을 시사한다"며 "궁극적으로 적당한 카페인은 단기적인 인지 기능 향상을 돕지만, 지나친 섭취는 수면 건강을 해치고 뇌 신경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하루 2~3잔의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Midlife window: moderate caffeine consumption and reduced dementia risk: 중년기의 적절한 카페인 섭취와 치매 위험 감소)는 2026년 9월 3일 네이처(Nature) 계열 치매 분야 학술지인 'npj 디멘시아(npj Dementia)'에 게재됐다.
신자영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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