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토리노’…동시대 예술로 산업적 시대상 조명
토리노 오리엔탈 미술관과 두 번째 국내외문화기관교류전 열려
도시 경관 변화 유사성 주목…창조·문화·사회정치적 역사 담겨


광주와 이탈리아 토리노 도시 경관 변화의 유사성을 통해 문화·사회정치적 역사를 교감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은 오는 11월15일까지 본관 제6전시실에서 2026 국내외문화기관교류전 ‘번안된 풍경 제2장: 토리노에서 광주까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광주미술관과 토리노박물관재단(토리노 오리엔탈 미술관)이 체결한 문화 교류 협약의 두 번째 결실이다.
토리노 오리엔탈 미술관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마초니스 궁전에 위치한 아시아 문화교류 거점으로,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소장품 상호 대여, 작가·연구자·기획자 레지던시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광주미술관은 우호 도시 토리노에서 남종화와 동시대 광주 한국화의 흐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담은 작품과 자료들을 ‘번안된 풍경’전에서 선보였다.
해당 전시는 ‘번안’(adaptation)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광주와 전남의 지리적 풍경이 이탈리아 토리노라는 새로운 공간 안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해석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지는 전시 ‘번안된 풍경 제2장: 토리노에서 광주까지’는 이전에 선보인 ‘번안된 풍경’이 제안한 개념을 광주의 맥락으로 확장한 것이다.
도시와 경관이 변화하는 과정의 유사성에 주목하며, 1960-197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토리노와 피에몬테 지역이 축적해 온 창조적·문화적·사회정치적 역사를 살펴본다.
전시는 네 개의 주요 작업과 그 사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브레아에 위치한 올리베티 서부 주거단지, 일명 ‘탈포니아’(Talponia)로 알려진 건축·디자인 프로젝트와 스튜디오 가베티&이솔라의 작업, 알레산드로 샤로니의 음악 퍼포먼스 ‘우’(U.), 주세페 페노네의 영상 연작 ‘에페머리스’(Ephemeris), 카테리나 바르비에리의 신작 음악 ‘나의 저편’(My beyond) 등이다.
다비드 콰드리오(Davide Quadrio) 토리노 오리엔탈 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올리베티가 조성한 주거단지 탈포니아의 특별한 생활 공간을 통해 토리노와 피에몬테의 산업적 혁신을 조명하는 동시대적 풍경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서 “동시대 미술가들은 이 역사적 프로젝트를 자신들의 퍼포먼스적 요소를 더해 살아있는 전시로 재구성, 광주와 토리노를 연결하는 산업적 풍경을 탐구하고 BRH+ 스튜디오는 이를 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경험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윤익 광주미술관 관장은 “지난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아직은 낯선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교류전을 통해 두 도시가 예술을 통해 깊이 있게 연결되고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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