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에도 개인은 하락 베팅…SK하이닉스 인버스 503억

박선옥 기자 2026. 9. 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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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개인, 이틀간 코스피 하락 관련 ETF 2천324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 인버스2X도 503억원 사들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반등…증권가는 긍정적 전망
-KB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선호주 제시
-미래에셋, 목표주가 삼성전자 40만원·SK하이닉스 310만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500억원 넘는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천178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반대 방향의 2배로 추적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KODEX 인버스\'도 1천146억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의 개인 순매수액을 합하면 2천324억원이다.

SK하이닉스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품에도 개인 매수가 이어졌다.

개인은 같은 기간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503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 4위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과 반대 방향의 2배로 연동되는 상품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68% 급등한 27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8.26% 오른 178만3천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4.61% 급등한 6,995.39로 마감했다.

8일에도 장 초반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9천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88만9천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도 장중 7,171.52까지 상승하며 7,0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장 후반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26만9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0.56% 오른 179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0.58% 내린 6,954.5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이는 것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내년 메모리 시장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수요가 크게 늘고 서버용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BM과 범용 메모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공급 상황도 근거로 제시했다.

KB증권은 3분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가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 회복을 넘어 공급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1% 높인 40만원으로 조정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더라도 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HBM 고도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기존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높였다.

HBM 고객 다변화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SK하이닉스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수요와 공급 상황을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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