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인턴과 청년 CEO 만남…세대의 벽 허문 ‘따뜻한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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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부활남: 더 레드' '가능한 사랑' 등 6편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올해 추석 영화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최고 흥행작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청년 세대와 노년 세대 간 공존의 방식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인턴'이 주목된다.
그러던 중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실버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고, 3개월 단기 인턴으로 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우(한소희)의 직속 인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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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리메이크…한국적 정서 가미
경험·젊음이 서로 다른 빈틈 메워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부활남: 더 레드’ ‘가능한 사랑’ 등 6편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올해 추석 영화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최고 흥행작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청년 세대와 노년 세대 간 공존의 방식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인턴’이 주목된다.
‘인턴’은 2015년 개봉한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당시 국내에서 361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 등을 연출해 ‘리메이크 장인’으로 불리는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출판업계에서 지도 만드는 일을 하며 37년을 보낸 기호(최민식)가 실버 인턴으로 재취업을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기호는 정년 퇴직과 아내와의 사별 이후 익숙했던 것들과 하나씩 이별한다. 그러던 중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실버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고, 3개월 단기 인턴으로 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우(한소희)의 직속 인턴이 된다. 실버 인턴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낯선 존재지만, 정년 이후에도 일해야 하는 시대를 생각하면 머지않아 마주할 풍경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늙크크’와 ‘영크크’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최민식은 경험과 연륜으로 젊은 세대의 빈틈을 채워주는 ‘참어른’ 기호를 만들어내고, 한소희는 성공한 CEO의 불안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비밀의 공간’ 장면은 한국판 ‘인턴’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기호가 선우를 그곳으로 안내하는 이 장면에서 왜 그가 선우의 실버 인턴이 됐는지 퍼즐이 맞춰진다. 여기에 지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한국적인 정서와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채고 넌지시 건네는 배려가 맞물리면서 따뜻하고 안온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다만 K오피스를 그렸음에도 점심 식사 메뉴, 간식, ‘사내 썸’ 등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직장인의 기쁨과 슬픔’을 보여주는 디테일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턴’은 가까운 미래에 대한 따뜻한 상상에 가깝다. 경험은 있지만 변화에 서툰 ‘늙크크’와 변화에는 익숙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영크크’가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며 공존하는 미래. 그래서 ‘인턴’은 직장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따끈한 곰탕 같은 영화다. 1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32분.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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