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상데크 곳곳 ‘붉은 녹’, 바닷물에 녹슬어…시설 관리 ‘빨간불’ [현장, 그곳&]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심하게 녹슬어 이용하기에 겁이 납니다."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보행데크의 철제 지지대 곳곳이 붉은 녹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김정도씨(78)는 "3년째 매일 이곳에서 산책하는데 녹슨 보행데크가 불안해 썰물 때를 기다렸다가 다리 밑으로 다닌다"며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안하고 창피하기도 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바닥 아래 철제 구조물은 붉게 녹슨 상태였고 목재 데크 상당 부분은 뜯겨나가 있거나 뒤틀려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안가 특성상 염분·습기에 취약…“체결부·하부 구조까지 점검해야”
영종구 “녹 보이는 부분 추가 정비…내년도 예산 확보 추진”

“심하게 녹슬어 이용하기에 겁이 납니다.”
8일 오전 10시께 인천 영종구 무의동 하나개해수욕장 해상관광탐방로.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보행데크의 철제 지지대 곳곳이 붉은 녹으로 뒤덮여 있었다.
바닷물이 닿는 기둥 하부는 도장이 벗겨져 철제 표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기둥과 구조물을 연결하는 볼트 등 체결 부위에서도 부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김정도씨(78)는 “3년째 매일 이곳에서 산책하는데 녹슨 보행데크가 불안해 썰물 때를 기다렸다가 다리 밑으로 다닌다”며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안하고 창피하기도 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같은 날 오후 영종구 중산동 영종진공원 일대 해안둘레길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바닥 아래 철제 구조물은 붉게 녹슨 상태였고 목재 데크 상당 부분은 뜯겨나가 있거나 뒤틀려 있었다. 구는 ‘산책로(데크길) 진입금지’ 안내판을 설치, 이용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밖에 연수구 송도동 송도워터프런트 수변 보행데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물 위 보행로를 떠받치는 철제 기둥 곳곳에 녹이 퍼져 있었다.

인천 해안가에 마련된 보행데크 철제 구조물이 부식되거나 파손되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점검과 유지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선 7월,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에서는 준공 13년 만에 해상 보행시설인 보릿돌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하나개해수욕장 해상관광탐방로는 2020년 준공했음에도 철제 지지대를 비롯한 곳곳에서 부식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준공한 영종진해변 해안둘레길 역시 철제 구조물 부식과 목재 데크 파손으로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안 시설물은 구조물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시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황 일본 나고야대학교 재료공학 박사는 “해안 구조물은 상판보다 볼트와 너트, 브라켓, 연결판 등 체결부위가 먼저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좁은 틈에 염분과 습기가 머문 상태에서 보행 진동과 파도, 바람 등의 압력이 반복되면 체결부위가 느슨해지고 부식이 더 빠르게 번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안 시설물은 외관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체결부와 접합부, 하부 구조까지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며 “초기 공사비뿐 아니라 유지관리와 교체 비용까지 고려해 내식성이 높은 자재와 방식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녹이 보이는 부분은 추가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예산을 확보해 도장 보수 등 필요한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박지수 기자 parkjisu09@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주아트센터 이전 반대 현수막 철거 논란…입주 예정자들 “시민 입 막나” 반발
- 폭염·장마에 출하량 ‘뚝’...‘금값 채소’에 인천 장바구니·자영업자 이중고 [현장, 그곳&]
- “물려받을 사람 없다”...인천 중소기업 30% “폐업 고민”
- “여주시민들 뿔났다”...물·전력 내주고 희생만 강요받아
- 이번 주 로또 1등 16명…당첨번호와 판매점은 어디?
- 초등생 자녀 구하고 숨진 아빠…경북서 물놀이 사고 등 하루 8명 숨져
- ‘엽기적’ 가혹행위 10대 여학생들...집행유예로 실형 면해
- 2030년 기초연금 지출 30조원 돌파…복지 의무지출 ‘재정 비상’
- 이재명 대통령 “한번 연체가 평생 발목 잡아선 안돼…희망 생기는 사회 만들 것”
- 나경원 “나라 쑥대밭인데 대통령은 파리행…불난 집 두고 도피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