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로 밀린 지지율…이 대통령, ‘연임 논란’ 등 직접 설명 검토

심우삼 기자 2026. 9. 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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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8일 여권 지지층 갈등과 '연임 개헌' 논란 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적으로는 지지층 갈등이, 외적으로는 야당이 주장하는 연임 개헌 등의 논란이 지지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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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8일 여권 지지층 갈등과 ‘연임 개헌’ 논란 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 쇄신 차원의 개각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거듭되자 이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국면 반전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층 내의 균열 문제가 전당대회가 끝나면 완화될 거로 봤는데 여전히 그 이전으로 복원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민심 악화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금융상품 논란 등 정책적 요인 외에도 신규 지지층과 전통적 지지층 간 반목이 이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홍 수석은 지지층 분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청와대가 상처 난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대통령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철학, 당내 통합과 관련된 뜻을 좀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지층을 설득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어떤 방식이든 구애받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 ‘기자간담회가 아닌 단독 인터뷰 방식의 밀도 있는 입장 전달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도 “다 포함해서 열어놓고 실무선에서부터 검토를 해 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개헌 추진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연임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요구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홍 수석은 “현행 헌법상 가능하지 않다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얘기했고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자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대통령이) 직접적인 말씀을 하실 수 있는 시간, 그 자리를 빌어서 좀 더 분명하게 대통령께서 의사를 밝히실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가 논쟁적 사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공개 입장 표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30%대까지 떨어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반등시킬 모멘텀이 마땅치 않다는 상황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내적으로는 지지층 갈등이, 외적으로는 야당이 주장하는 연임 개헌 등의 논란이 지지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에서도 정무적 차원에서 연임 개헌 논란 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연임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아야 논란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 당사자인 대통령이 빨리 정리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권력구조 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 가면 될 것”이라며 ‘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러한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안팎에선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해 추석 연휴 전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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