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사별 후 힘들었던 시간… "잡아먹었다는 표현 큰 상처"

2026. 9.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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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선희가 고(故) 안재환과 사별한 뒤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선희는 "근데 코미디언이라 참 감사한 순간이 있었다. 동료들, (이성미) 언니 같은 선배들 때문에 슬픔의 폼을 못 잡겠다. 어떠한 불행을 얘기해도 힘든 게 만만치 않게 다들 불행하다. 어쩜 애들이 다 풍파 속에서 자랐는지. 불러내 농담 한마디 하고 이런 게 개그계에선 자기가 아픈 거를 치유하는 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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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루머·악플에 시달렸던 과거 회상
코미디언 정선희가 힘겨웠던 시간을 지나 한결 편안해진 마음을 전했다. 유튜브 이성미의못간다 채널 캡처

코미디언 정선희가 고(故) 안재환과 사별한 뒤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당시를 회상했다. 각종 루머와 악플에 시달렸던 그는 종교와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7일 유튜브 이성미의못간다 채널에는 정선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성미와 자신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선희는 남편이 떠난 뒤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때를 떠올리며 종교와 주변 사람들 덕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다정하게 누군가를 챙기는 사람이 못 된다며 "내 안에 모서리가 많아서 누군가 다정하게 다가와도 어느정도 거리가 확보되어야 하는 사람이다. 오해의 여지가 많은 캐릭터"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다. 정선희는 그럼에도 자신에게 다가와 준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선희는 "처음엔 원망했다. '하나님 이 고통을 주고 나서 제가 어떻게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냐', '대한민국에서 난 끝났다' 했다"고 회상하며 "(당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먹었다는 표현을 썼다. 이게 너무 큰 상처이지 않나. 내 가족에게도 상처고 평생 나를 따라다니는 주홍 글씨고 멍에이지 않나. 이런 결과였다면 나를 코미디언을 왜 시킨 거냐 싶었다"고도 토로했다.

이어 정선희는 "근데 코미디언이라 참 감사한 순간이 있었다. 동료들, (이성미) 언니 같은 선배들 때문에 슬픔의 폼을 못 잡겠다. 어떠한 불행을 얘기해도 힘든 게 만만치 않게 다들 불행하다. 어쩜 애들이 다 풍파 속에서 자랐는지. 불러내 농담 한마디 하고 이런 게 개그계에선 자기가 아픈 거를 치유하는 법"이라고 전했다.

이성미도 공감하며 "우리는 험하게 산 아이들끼리 모여 고난 배틀을 해서 상을 준다. 너무 배틀이 세져 이제 안 한다"며 "순위권 안에 정선희가 들어왔었는데 긴 시간을 이겨내고 이제는 숨통이 조금 트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처음엔 댓글도 볼 생각도 못했다. 이제 보면 악플도 있지만 '이게 어디냐' 싶다. 99.9%가 욕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분들도 '내가 너를 왜 욕했는지 모르겠다' 하는 분들도 있다"며 "숨통이 트이는 건 안 그런 분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한결 편안해진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2007년 동갑내기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사별했다.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향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8일 18주기를 맞았다.

조혜진 기자 jinhyej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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