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실종자 늘었다" 영상 올렸다 처벌…中 정보통제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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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네팔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정부 발표와 다른 온라인 정보를 '유언비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중국 공안 당국이 추진하는 '클린 인터넷 2026' 캠페인이 사이버범죄 예방을 넘어 재난 정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 인터넷 캠페인은 중국 당국이 개인정보 침해·도박·음란물 등 온라인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실시한 단속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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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등 "인터넷 정화 캠페인 악용해 여론통제 시도"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김범수 수습기자 = 중국·네팔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정부 발표와 다른 온라인 정보를 '유언비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중국 공안 당국이 추진하는 '클린 인터넷 2026' 캠페인이 사이버범죄 예방을 넘어 재난 정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팔 중북부 및 국경을 맞댄 중국 티베트(시짱자치구)를 덮친 대홍수 직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게시물과 검색량이 급증했지만 이후 정보가 실시간으로 삭제되면서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이 확인한 스크린샷에는 중국 메신저 위챗이 관련 게시물을 제한한 정황도 담겼다. 한 게시물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삭제됐고, 다른 게시물은 '금지된 콘텐츠'를 이유로 공유가 막혔다.
티베트 경찰은 재난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클린 인터넷 2026'에 따라 이번 홍수와 관련한 유언비어 10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게시물에는 홍수로 1000명 넘는 사람이 휩쓸려갔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는 이날 기준 43명, 실종자는 519명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네팔 쪽 집계와 달리 시간이 지나도 인명피해 규모가 크게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네팔 당국은 사망자 1356명, 실종자 4994명으로 집계했다.
한 이용자는 동영상 플랫폼에 "실종자가 826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가 행정처벌을 받았다.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행정처벌 결과를 발표하며 "유언비어는 대중을 오도하고 인터넷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잘못된 정보를 단속해 구호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클린 인터넷 캠페인은 중국 당국이 개인정보 침해·도박·음란물 등 온라인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실시한 단속 정책이다.
티베트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캠페인을 재난 정보를 통제하고 실제 사망자 수를 숨기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위치한 티베트 인권단체 국제티베트캠페인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실제 허위정보를 막는 동시에 여론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이중성 때문에 캠페인을 비판하기 어려워진다"고 했다.
중국 미디어 연구단체인 '차이나미디어프로젝트'의 데이비드 밴더스키 소장은 "현실에서의 관심이 컸기 때문에 (온라인 여론이) 끊임없이 조작된 것"이라며 "이는 일회성 단속이라기보다 여론 통제 정책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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