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용혜인 ‘낙장불입’…청와대 “일단 인사청문회 거쳐야”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6. 9.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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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임명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신속 승인 청탁과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장관 겸직을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청문회 전 지명철회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하면서 인사 논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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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의혹에도 원칙론 강조
“與서 龍지명철회 요청 없어”
金의혹 폭로한 한동훈 향해
與 “자료입수 경로 밝혀라”
野 “참담한 인사 농단” 공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임명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신속 승인 청탁과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장관 겸직을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청문회 전 지명철회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하면서 인사 논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 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며 “인사위원장의 책임 아래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지만 인사위라는 공적 시스템을 통해 발탁한 인사들인 만큼 인사청문회를 통해 당사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이에 대한 여론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음식점을 새로 열었는데 이런저런 얘기가 있더라도 일단 음식은 팔아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음식을 먹어본 손님들의 평가도 받기 전에 문을 닫을 순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측은 용혜인 후보자와 관련해 “청와대는 당 지도부로부터 지명 철회나 사퇴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연일 김 후보자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선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관심을 끌려다가 자기 발등 찍는 철없는 관종(관심종자) 같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수 경로조차 밝히지 못하는 자료와 일부 잘라낸 녹취를 동원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한동훈 의원은 의혹을 계속 부풀리기에 앞서 자료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부터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여당 내에선 용 후보자를 놓고선 빠른 시일 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장관 후보자 폭로 공세가 장기화하면 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용 후보자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불만이 적잖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한 의원은 용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처럼 스스로 입장 표명을 해주던지, 민주당의 도움을 받으려면 뭐라도 얘기해줘야 하는데 용 후보자 측에서 아무런 말이 없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개각을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주축이 된 ‘비선 인사 농단’으로 정의하며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대한민국 법치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경찰의 재수사 대상에 오른 초유의 사태”라며 “공식 인사 라인을 짓뭉개고 비선 실세가 국정을 주무른 ‘인사 농단’의 참담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이어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김 실장을 증언대에 세워 비선 인사의 추악한 전모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계속 이러면 20%대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할 수도 있고 특히 청년들이 모두 떠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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