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美 석학의 경고 "中, 마이크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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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글로벌 반도체 석학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크놀로지(이하 CXMT)가 메모리반도체 '빅3' 중 하나인 마이크론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퀸 미국 템플 컬리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CXMT는 단순히 추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이크론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기술적으로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지만 성장세는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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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HBM 진출 등에 주목
D램 점유율 15%도 ‘저평가’
"글로벌 시장 가장 큰 변수"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글로벌 반도체 석학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크놀로지(이하 CXMT)가 메모리반도체 '빅3' 중 하나인 마이크론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8일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장비업체인 ASML과 차세대 기술협력에 나선 이유 역시 중국의 이 같은 괄목할 성장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27일 상장한 CXMT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글로벌 D램 점유율도 두 자릿수까지 키운 가운데, 내년에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판도까지 흔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퀸 미국 템플 컬리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CXMT는 단순히 추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이크론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기술적으로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지만 성장세는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퀸 교수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바로 HBM"이라며 "CXMT는 이르면 연말 HBM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에 직접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CXMT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D램 점유율 15% 전망치조차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퀸 교수가 재직 중인 템플 컬리지는 미 텍사스주에 있는 반도체 전문 공과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텍사스 주정부는 작년 템플 컬리지에 980만달러(약 131억원)의 반도체혁신기금(TSIF)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퀸 교수는 1998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비롯해 30여년간 반도체 현장에 몸을 담은 전문가로, 2015~2018년엔 삼성전자 오스틴팹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중국 메모리 '굴기'(몸을 일으킴)에 경고하는 전문가는 퀸 교수뿐만이 아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도 최근 자신의 SNS에 "D램 쇼티지(공급 부족)에 CXMT의 저가 D램도 가격이 폭등해 올해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진입하고 순흑자로 거대한 이익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CXMT가 이를 양적으로는 캐파 확장, 질적으로는 공정 기술 진보에 동시 투입해 시간이 지날수록 글로벌 D램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또 "CXMT의 범용메모리 점유율은 앞으로 계속 확장해 3년 내로 20% 이상의 점유율로 갈 수도 있다"며 "한국이 이 추세를 좌시한다면 CXMT는 글로벌 4위가 아닌 3위까지 올라올 수 있다. CXMT가 거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HBM에서의 점유율도 확장하고, 현재 2~3세대 벌어진 기술 격차도 1세대 이내로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석학의 이러한 분석은 CXMT의 최근 성과와 맞아떨어진다. CXMT가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이익은 1171억위안(약 23조4000억원),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776억위안(15조5000억원)으로 작년 적자에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매출)은 1503억위안(30조원)으로 같은 기간 873.6%나 급증했다.
D램 시장 지배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는 올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10%를 기록, 사상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장 평가도 고무적이다. CXMT의 지난 7월 27일 상장 첫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470% 급등한 49.0위안에 마감했으며, 전날 종가는 58.47위안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퀸 교수는 "올 상반기 CXMT 실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자를 기록하던 기업으로서는 눈부신 도약"이라며 "메모리 시장은 기술력만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는다. 원가, 생산능력, 수율, 규모의 경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모두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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