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59대 1, 48시간 밤샘 작업… NAN 2026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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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10개 팀에 주어진 시간은 단 48시간.
현장에서 공개된 주제와 키워드를 확인한 참가자들은 곧바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어 클로드 코드, 코덱스와 스팀 페이지를 켜 둔 채 열띤 논의를 이어가며 밤낮없이 작업했다.
우승을 차지한 서유기 팀은 영역과 예측 기반의 3대 3 실시간 턴제 전투 게임인 '도플갱어'를 개발했다.
중간 점검에서 차별점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이 팀은 하루도 안 돼 AI 봇을 직접 지휘하는 게임의 핵심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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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금 8000만원, 수상 시 취업 혜택 제공에
주목도 ↑… 신청 페이지 방문자 수만 15만명
게임 개발부터 콘텐츠까지 AI 적극 사용
우승 차지한 팀 ‘서유기’, 3대 3 전략 게임 완성

5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10개 팀에 주어진 시간은 단 48시간.
현장에서 공개된 주제와 키워드를 확인한 참가자들은 곧바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어 클로드 코드, 코덱스와 스팀 페이지를 켜 둔 채 열띤 논의를 이어가며 밤낮없이 작업했다.
경쟁은 대단히 치열했다. 우승을 차지한 팀 '서유기'가 호명받을 당시 '꿈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NHN은 지난 4~6일 경기 성남 판교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게임·인공지능(AI) 해커톤 '넥스트 AI 네트워크 2026'(NAN 2026)을 개최했다.
AI의 다음 단계를 설계할 인재를 찾기 위해 마련한 이번 해커톤에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총 80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파격적인 취업 혜택을 내걸어서다. NHN은 수상한 팀의 참가자들이 회사에 지원하면 곧바로 최종 면접만 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NHN에 따르면 참가 신청 페이지 방문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59대 1의 경쟁 끝에 10개 팀, 27명이 서류 심사를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는 취업 준비생부터 직장인, 현직자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프닝에서 공개된 공통 주제인 '2026년'과 소재 키워드, 기능 키워드를 조합해 48시간 내에 얼마나 완성도 있는 게임을 개발해 냈는지 평가받았다. 5개의 소재 키워드는 추첨을 통해 팀별로 1개씩 선정됐고, 10개의 기능 키워드는 직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키워드 선정 즉시 참가자들은 개발에 뛰어들었다. 개발 시작부터 클로드, 코덱스를 활용하며 초안을 작성했고 3D 애셋 생성부터 각종 AI 도구를 사용했다. 한 팀은 현장에서 AI 도구를 추가로 결제하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한 서유기 팀은 영역과 예측 기반의 3대 3 실시간 턴제 전투 게임인 '도플갱어'를 개발했다.
도플갱어는 이용자가 하나의 유닛을 직접 조작하고, 나머지 2개의 유닛은 아군 AI 봇에게 채팅으로 명령을 내리는 구조의 게임이다.
게임 이용자가 AI를 적극 활용해 3명의 캐릭터를 지휘하는 듯한 경험을 구현한 것이다. 야생동물과 이를 모방한 로봇 AI가 영역을 두고 싸운다는 설정에는 AI와 협력하면서도 동시에 AI와 맞서야 하는 시대의 양면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완성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서유기 팀은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든 뒤 재미있는 요소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는 방식으로 개발을 이어갔다. 중간 점검에서 차별점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이 팀은 하루도 안 돼 AI 봇을 직접 지휘하는 게임의 핵심을 완성했다.
이 팀은 클로드 코드와 바르코 3D, 힉스필드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 등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AI 활용 비중이 95%에 달했다. 이는 바이브코딩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심사위원단은 이 같은 문제 해결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게임 개발 과정을 비롯해 AI 활용 능력, 완성도, 창의성 전반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팀장인 이서연 씨는 "사실 3일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해서 개발이 끝난 직후 빈백에 앉아 기절해 있었다"며 "방금 10분 전에 일어나 (대상 수상자로) 저희 팀 이름이 불리는 걸 듣고 '꿈인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기 팀은 NHN 입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씨는 "게임을 제작하는 팀에 들어가서 게임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 게임을 개발했던 전유진 씨는 "NHN에 입사할 의향이 있고 기획자로 들어가고 싶다"며 "많은 일들을 포괄해서 할 수 있는 쪽으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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