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마저 '올공'서 밀려났다…공연 15건 무산-변경, 시위 여파 계속 [종합]

조민정 2026. 9. 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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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도경수의 올림픽공원 콘서트가 장기 시위 여파로 또 무산된 가운데 변경된 공연장에서 제대로 된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지를 두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티켓링크에 따르면 '2026-2027 도경수 콘서트 투어 데이 오프 인 서울'의 공연장이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홀로 변경됐다.

밴드 엔플라잉의 콘서트도 다른 공연장으로 옮겨졌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2026 서머 쇼케이스 오버드라이브'는 올림픽공원을 떠나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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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도경수의 올림픽공원 콘서트가 장기 시위 여파로 또 무산된 가운데 변경된 공연장에서 제대로 된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지를 두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티켓링크에 따르면 '2026-2027 도경수 콘서트 투어 데이 오프 인 서울'의 공연장이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홀로 변경됐다. 주최 측은 "공연장 인근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원활한 공연 진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장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경수의 콘서트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예정대로 열린다. 다만 공연장이 바뀌면서 기존 예매분은 모두 취소된다. 킨텍스의 좌석 구성이 당초 공연장과 다르기 때문. 예매 금액은 기존 결제수단을 통해 자동 환불되며, 관객들은 추후 공지되는 일정에 맞춰 티켓을 다시 예매해야 한다.

이번 서울 공연은 국내외 팬클럽 선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좌석을 확보했던 팬들은 공연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티켓팅'에 나서야 하게 됐다.

장소가 체육관 형태의 공연장에서 대형 전시장으로 바뀌면서 시야와 음향, 좌석 단차를 둘러싼 걱정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단 예매부터 하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킨텍스에서 단차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다", "플로어에 단차가 없다면 시야가 걱정된다", "스탠딩 구역이라면 체력적으로 부담될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과거 킨텍스에서 열린 공연을 언급하며 "다른 시상식 때도 단차를 설치했다", "공연마다 단차를 만드는 경우가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며 우려를 잠재웠다. 반면 "단차를 만들어도 음향이 걱정된다", "앞쪽부터 뒤쪽까지 단차를 설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아직 새로운 무대와 좌석 배치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공연 환경을 두고 팬들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올림픽공원 시위로 가수와 아이돌의 공연이 무산되거나 장소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로 사용되는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개표소 봉쇄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공연장 이용에 장기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7월 4일과 5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박서진의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는 대체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끝내 취소됐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같은 달 17일부터 19일까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열흘가량 앞두고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원활한 개최를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밴드 엔플라잉의 콘서트도 다른 공연장으로 옮겨졌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2026 서머 쇼케이스 오버드라이브'는 올림픽공원을 떠나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역시 행사장 주변 상황에 따라 일부 운영 계획을 변경했다. 세븐틴 디노의 팬 콘서트와 박재범 공연 등도 취소 또는 장소 변경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실이 한국체육산업개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부터 9월 27일까지 해당 경기장에 예정됐던 행사 가운데 취소되거나 장소가 변경된 사례는 총 15건이다. 이 가운데 13건에 대해 환불된 대관료만 약 10억7000만원에 달한다.

도경수는 장소 변경을 통해 기존에 안내된 공연 일정 자체는 그대로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올림픽공원 공연과 매진됐던 기존 좌석은 모두 무산됐다. 팬들이 다시 예매 경쟁을 벌여야 하는 가운데 킨텍스의 새로운 무대 구성과 시야·음향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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