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젊은 인도’ 잡아라…車·조선·K콘텐츠 韓기업 ‘인도 러시’

이원주 기자 2026. 9. 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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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억 명의 초대형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인도 러시'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인도 현지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2015년 푸네에 초고압차단기 생산 공장을 처음 설립한 뒤 10여 년 만에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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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동부 첸나이시(市) 인근 타미날두주(州) 스리페람부두르 산업단지에 자리한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인구 15억 명의 초대형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인도 러시’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인도 현지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기업들도 ‘젊은 국가’ 인도 공략에 나선 상태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2021년에는 68만7000여 대를 팔았지만 지난해에는 85만2000여 대로 인도 내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GM이 운영하던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이 올해 하반기(7~12월)중 최대치로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수 시장에만 연간 최대 100만 대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효성은 현지 전력기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5년 푸네에 초고압차단기 생산 공장을 처음 설립한 뒤 10여 년 만에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효성은 인도가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의 전력 생산국으로 전력을 주변국에 수출하는 점을 감안해 푸네 생산시설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 수출을 위한 ‘전진 기지’로도 활용 중이다. 효성 인도 법인은 올해 6월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132kV 가스절연차단기를 수출했다.

HD현대 역시 인도 타밀나두주에 건설할 예정인 초대형 조선소 건설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달 들어 본격 시작했다. HD현대의 투자 규모는 약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포스코도 인도 내에 연간 조강 생산량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0대 비율이 높은 인도의 특성을 겨냥해 한국 문화 콘텐츠 기업들도 인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생태계에 향후 3, 4년 간 2억5000만 달러(약 336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예기획사 하이브는 지난해 뭄바이에 ‘하이브 인디아 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 출신 걸그룹 육성 등 아티스트 발굴 사업에 나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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