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개장선택] AI 내부 순환매 중…'삼전·닉스' 팔고 '로봇·원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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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이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로봇과 원전, 건설 등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바이오 대형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초고수 자금이 AI 하드웨어와 원전, 로봇, 건설 등 최근 시장의 주도 테마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차익을 실현하되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를 사고, 로보티즈·LG전자·현대차 등 피지컬 AI 종목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전과 재건주까지 자금이 분산되면서 전날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했던 증시가 이날부터 종목·업종별 순환매 장세로 옮겨갈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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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LG전자·현대차 '피지컬 AI' 저가매수…원전·재건주에도 매수세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552778-MxRVZOo/20260908093532213wlcx.jpg)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이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로봇과 원전, 건설 등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전날 증시를 끌어올린 반도체 대형주에서는 일부 이익을 거두면서도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종목은 사들이는 모습이다. 로봇주는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해 '피지컬 AI' 테마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오전 9시22분 기준 미래에셋증권 플랫폼의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로보티즈와 두산에너빌리티, HD한국조선해양, 에코프로가 뒤를 이었다. LG전자와 LG화학, 대우건설, 현대차, 한미반도체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 관련주의 '내부 순환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순매도 1위와 3위에 오른 반면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는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도체 투자 자체를 줄였다기보다 전날 급등한 대형 메모리주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한 뒤 AI 사이클의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장비주로 자금을 옮기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초고수 순매도 상위 10위. [출처=미래에셋증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552778-MxRVZOo/20260908093533565azjz.jpg)
이날 장 초반에도 삼성전자는 0.83%, SK하이닉스는 3.14% 상승하고 있지만 초고수들은 오히려 두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을 추격하기보다는 수익을 일부 확정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도 전날 4.61% 급등해 6995.39에 마감한 뒤 이날 장 초반 7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기에는 가장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AI 서버와 고성능 정보기술(IT) 기기 확대 과정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 등 부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도 4% 넘게 상승한 상황에서 순매수 10위에 들었다. 대형 메모리 업체의 주가를 직접 추격하기보다 AI 반도체 투자 확대의 낙수 효과가 예상되는 밸류체인으로 베팅 범위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피지컬 AI'를 향한 매수도 뚜렷하다. 로보티즈가 순매수 2위에 올랐고 LG전자와 현대차도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세 종목 모두 로봇·휴머노이드 관련 사업 기대가 주가 재료로 작용해온 종목이다.
특히 로보티즈는 장 초반 4.15% 하락했고 LG전자와 현대차도 각각 1.17%, 0.76% 내렸지만 초고수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주가 강세를 추격하기보다 조정을 받은 피지컬 AI 관련주를 담는 '눌림목 매수' 성격이 강하다.
로봇주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AI 다음 성장 테마로 부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대표이사 직속 로봇사업 조직을 신설하면서 로보티즈를 비롯한 로봇주뿐 아니라 현대차와 LG전자 등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대기업까지 주가가 크게 움직인 바 있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에서는 매수와 차익실현이 동시에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가 4.55% 상승하면서도 순매수 3위에 오른 반면 한전기술과 한국전력은 각각 순매도 5위와 6위였다. 특히 한전기술은 장 초반 10.63% 급등해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주가가 크게 튄 원전·전력 종목에서는 이익을 실현하면서도 원전 핵심 기자재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에는 추가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9월 이후 연말까지 국내 원전 업종에 대미 투자 프로젝트 등 다수의 이벤트가 집중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원전 테마 전체를 한 방향으로 매매하기보다는 수주와 기자재 공급에 직접 노출된 종목과 단기 급등 종목을 가려내는 선별 매매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건설주에서도 비슷한 종목 교체가 포착됐다. 대우건설은 5.05% 상승했음에도 순매수 8위에 오른 반면 현대건설은 1.42% 오른 가운데 순매도 8위에 자리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전후 재건 기대가 건설주 전반에 유입되고 있지만 초고수들은 대우건설을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초고수 순매수 상위 10위. [출처=미래에셋증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552778-MxRVZOo/20260908093534936nucy.jpg)
조선과 2차전지에서는 방향이 엇갈렸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순매수 4위에 오른 반면 한화오션은 순매도 9위였다. 2차전지에서도 에코프로가 순매수 5위에 오른 것과 달리 삼성SDI는 순매도 10위였다. 특정 업종을 통째로 매수하는 장세라기보다 같은 산업 안에서도 실적과 모멘텀, 단기 주가 수준에 따라 종목을 갈아타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순매도 2위에는 알테오젠이 올랐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 초반 2.27% 하락하고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나 한전기술과 달리 '상승 후 차익실현'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바이오 대형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초고수 자금이 AI 하드웨어와 원전, 로봇, 건설 등 최근 시장의 주도 테마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 초반 초고수들의 포트폴리오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AI 이탈'보다 'AI 확산'에 가깝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차익을 실현하되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를 사고, 로보티즈·LG전자·현대차 등 피지컬 AI 종목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전과 재건주까지 자금이 분산되면서 전날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했던 증시가 이날부터 종목·업종별 순환매 장세로 옮겨갈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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