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하니까 박봉 참아라?” 정규직 사회복지사도 ‘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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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대리님이 14호봉인데 월급이 수당 다 포함해 300만원대 초반이라고 했어요.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사끼리 결혼하면 기초수급자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빨리 개선돼야 저 같은 저연차가 현장에 오래 있지 않을까요." 경기도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3년째 일하는 28살 사회복지사의 말이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7일 사회복지의날을 맞아 청년 사회복지사 노동실태를 조사해보니 응답자 85.7%가 "또래보다 월급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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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대리님이 14호봉인데 월급이 수당 다 포함해 300만원대 초반이라고 했어요.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사끼리 결혼하면 기초수급자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빨리 개선돼야 저 같은 저연차가 현장에 오래 있지 않을까요." 경기도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3년째 일하는 28살 사회복지사의 말이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7일 사회복지의날을 맞아 청년 사회복지사 노동실태를 조사해보니 응답자 85.7%가 "또래보다 월급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상당수는 쿠팡 배달, 대리운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행사 보조 등 부업을 남몰래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투잡 뛰는 정규직 청년 사회복지사 노동실태 설문조사를 종사자 797명을 대상으로 앞서 3월 실시했고, 7월2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1990년~2000년대생 사회복지사 15명을 심층 면접조사했다.
사회복지 노동을 '봉사'로 보는 인식이 처우개선을 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면접 참여자들은 "좋은 일 하는데 가난하겠다" "사회복지사니까 그렇게 해야지"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8년째 대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일하는 30대 초반 사회복지사는 "엄연한 직업인인데 희생을 당연히 여기고, 전문적인 노동에 걸맞은 보상이 없다"고 말했다. 면접 참여자들은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을 보며 박탈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노조는 "정규직 사회복지사들이 부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낮은 기본급과 미미한 호봉 상승, 불완전한 성과 보상, 연장근로수당 상한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그 배경에는 지역과 시설마다 다른 처우, 폐쇄적인 조직문화, 사회복지 노동에 대한 낮은 사회적 평가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인상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이어 지역·고용형태·기관 유형별로 상이한 임금체계를 개선해 편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직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 37.3%가 이직을 고려했다. 이유로는 '저임금(43.1%)'과 '과도한 업무량과 장시간 노동(43.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 절반 가까이(47.8%)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회복지시설 근무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연장근로 인정 상한이 월 10시간, 15시간, 20시간 등으로 정해져 실제 연장근로를 모두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장근로에 대해 수당이나 대체휴일을 '일부만 받았다'는 응답이 66.7%로 가장 많았고 '전부 받았다'는 18.6%, '받지 못했다'는 1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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