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혼자 ‘페북’ 100건…109명 野 압도한 ‘김승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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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9일 동안 100건에 가까운 페이스북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인사청문 정국을 계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가족 소득·재산 문제 등으로 검증 범위를 넓히고는 있지만, 인사청문 정국의 주요 쟁점과 공세 방향은 한 의원이 주도한 의혹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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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20건 이상 페북에 메시지
민주당, 金 적극 엄호 태세로 급선회
국민의힘, 韓 제기 의혹에 공세 무게
무소속 의원 한계는 극복해야할 과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9일 동안 100건에 가까운 페이스북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인사청문 정국을 계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 의원의 잇따른 의혹 제기로 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이 확산한 가운데 민주당은 ‘무대응’ 방침을 거두고 김 후보자 엄호로 방향을 선회했고, 국민의힘은 한 의원 메시지를 중심으로 의혹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다만 무소속 신분으로 청문회 등 원내 대응에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정부가 개각 인사를 발표한 지난달 30일부터 하루 최대 20건이 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이달 중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범야권의 낙마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제넨셀 신약 로비 의혹’의 핵심 녹취와 문자메시지, 검찰 수사 자료 등을 연일 폭로하고 있다.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의혹’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가족 소득·재산 문제 등으로 검증 범위를 넓히고는 있지만, 인사청문 정국의 주요 쟁점과 공세 방향은 한 의원이 주도한 의혹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을 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이날 한 의원의 ‘불법 자료 확보’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김승원 후보자가 원하니 저를 김승원 청문회 위원으로 해주길 조정식 국회의장 등 관계자들께 요청한다. 만약 청문회가 열린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한 의원의 십자포화에 민주당은 당초 고수하던 ‘무대응’ 방침에서 당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선회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김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에 당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개인적 대응과 관련, 후보자가 신속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전담 대응팀이 꾸려져서 네거티브에 대응한다고 보면 되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무소속 신분에 따른 한계는 한 의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던 올 7월, 한 의원은 범죄 피해자를 수차례 국회에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지만 실제 입법 저지나 여당의 당론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보완수사권 폐지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원내 투쟁에서 사실상 울타리 밖에 머물렀다. 당 조직 없이 개인 차원에서 여론전만으로 영향력을 현실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김 후보자 의혹을 둘러싸고도 국민의힘 내 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의원의 문제 제기에 적극 동조하고 있지만 당 차원의 공식적인 공조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한 의원이 인사청문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이상 김 후보자 검증을 주도하는 데도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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