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상레이저 무기’ 현실화 되나…러, 레이저 장착 무인지상차량 양산[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이현호 기자 2026. 9. 8.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지상 기동 무인차량에 탑재된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HELWS)이 영국 육군 울프하운드(Wolfhound) 장갑차에 탑재돼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쿠리어-2 같은 무인지상차량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지뢰밭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력은 최대 2㎾, 사거리는 최대 500m
대전차 지뢰 등 지상용 목표물 제거 목표
러시아군의 무인지상차량에 장착된 ‘이그니스 레이저’ 발사 모습. 사진 제공=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지상 기동 무인차량에 탑재된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HELWS)이 영국 육군 울프하운드(Wolfhound) 장갑차에 탑재돼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험발사에서 HELWS는 약 1㎞ 이상 떨어진 가상의 공중 드론을 무력화시켰다. HELWS는 전투 차량에 탑재해 기동성이 뛰어나고 여러 표적을 추적해 빛의 속도로 공격할 수 있다. 발사 비용은 한 발당 약 10펜스(약 2000원)에 불과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2년이 흐른 2026년 8월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 방위산업체가 레이저 시스템으로 무장한 로봇 플랫폼 양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쿠리어-2’라는 이름의 무인지상차량(UGV) 위에 탑재된 레이저가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기존 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대체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해 처음 공개된 ‘이그니스(Ignis)’ 레이저 시스템으로 추정했다. 러시아가 개발한 이그니스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으로 출력은 1~2㎾, 사거리는 최대 500m 정도다. 적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일반적인 레이저 무기와 달리 대전차 지뢰 등 지상 목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니스는 약 4초 만에 목표물을 태워 없앨 수 있고 자욱한 연막 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쿠리어-2 같은 무인지상차량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지뢰밭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저고도 레이저 방공시스템(LASS), 일명 ‘사일런트 헌터’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시스템을 러시아는 자국 개발품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제품을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장에서의 실제 활용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저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지상차량은 고가인 데다 덩치도 커 자폭 드론의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레이저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벨고로드 지역에 배치된 이 레이저 무기는 중국의 저고도 레이저 방공시스템(LASS) ‘사일런트 헌터’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학 및 전자광학 표적 센서와 약 30㎾급 레이저를 장착한 포탑 탑재형 플랫폼이다. 약 1.5㎞ 떨어진 적 드론 등을 표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며, 보조 장치를 장착하면 최대 3㎞ 떨어진 공중 드론도 요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 무기(시스템)는 값비싼 미사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발사 비용과 정밀 타격 능력을 앞세워 차세대 지상 및 방공 무기체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군도 20㎾ 출력으로 2~3㎞ 거리 내 소형 무인기와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천광)를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과 드론 등을 요격하기 위한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아이언빔’(Iron Beam)을 전력화했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은 총 4종류의 레이저 요격체계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아이언빔은 가장 높은 출력인 100㎾와 최대 10㎞에 달하는 사거리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지상용 단거리 라이트빔, 해군용 아이언빔 등 다양한 레이저 요격체계를 개발·배치하고 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