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은 국가자산, 아파트 건립 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건 후세에 죄를 짓는 겁니다."
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54)은 지난달 25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용산공원 개발 및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용산공원은 국민 모두 누리고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국가적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아직 미군 부지 반환도 다 이뤄지지 않은 데다 토양 오염 조사부터 정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용산공원 개발은 신속한 공급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훼손 땐 되돌리기 어려워
정비사업 속도 높여 주택공급을

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54)은 지난달 25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용산공원 개발 및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용산공원은 국민 모두 누리고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국가적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공원을 지키자는 걸 지역 이기주의라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오히려 자기 동네 아니라고 마음대로 하는 게 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진영 전 국회의원 정책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용산구의원을 세 차례 지냈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용산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용산공원 대신 캠프킴 등 주변 부지를 개발하자는 일부 타협안에 대해서도 ‘절대 반대’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처음엔 일부만 개발하더라도) 결국 야금야금 개발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도심 생태공원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용산공원 개발은 정부에서 내세운 ‘신속한 주택공급’이란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아직 미군 부지 반환도 다 이뤄지지 않은 데다 토양 오염 조사부터 정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용산공원 개발은 신속한 공급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의도 한강공원(영등포구)이나 서울숲(성동구), 보라매공원(동작구)은 지금 당장 공사할 수도 있다”며 “공원을 유휴지로 보고 신속하게 집을 지어야 한다면 이들 공원부터 개발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했다.
정부가 용산공원 개발을 강행할 경우 반대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현직 구청장이라 직접 시위를 주최하진 못하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주민들의 시위에 동참하고 구청장으로서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대형 개발사업과 별개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구도심 주거 환경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금도 삼각지와 용산역부터 서울역까지 가는 길을 보면 동자동 빌딩 말고는 1980∼90년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옛날 저층 건물밖에 없다”며 “현재 용산구 내의 정비사업 추진 지역은 거의 100군데 가까이 있는데, 여기에 용적률 혜택 등으로 사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채납으로 만들어진 시설은 방만 운영을 막기 위해 통폐합이나 민간 임대를 활용하는 등 냉정하게 예산 낭비를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양씨, 김승원과 셋이 보자 해…여야의원 다수 ‘오빠’라 불러”
-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소…2호는 원전 검토
- [단독]“‘장모 찬스’ 영끌매수 홍지선, 이자소득세 안 낸 의혹”
- “용혜인·김현지, PD계열 운동권 출신…뒷배 의혹 거짓이면 靑-金실장이 해명해야”[정치를 부
- 李, 전도연-김도연과 셀카 찰칵…“아내가 꼭 찍어오래서”
- 2만원짜리 탁구채를 7만원에…중학생 등친 문구점의 최후
- 내가 먹은 참치회 괜찮나?…브라질 가다랑어 기생충 ‘득실’
- [사설]호르무즈 파병 딜레마, 진지한 논의 시작할 때
- 北국방상, 한미일 ‘프리덤에지’ 훈련 반발…“강력한 대응조치 취할 것”
- 보완수사 강조한 중수청장 후보 낙점…“중대범죄 수사 전문성 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