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제선 승객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줘… 수십 명이 심사 없이 입국 ‘보안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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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 수십 명이 입국심사를 받지 않은 채 국내로 들어오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수송용 대한항공 버스가 승객들을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청사에 잘못 내려준 것이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수하물 수취 구역 등에 있던 승객들을 찾아 나섰고, 이들을 국제선 청사로 다시 이동시켜 입국심사를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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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기다리던 승객 신고로 알아
귀가중 돌아와 입국 심사 등 소동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서울=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8/donga/20260908043501669uuuo.jpg)
7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2106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여러 대의 램프버스(항공기와 터미널을 오가는 승객 수송 버스)를 타고 국제선 청사로 이동했지만, 이 가운데 내외국인 약 40명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승객들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줬다.
당시 국내선 청사에는 국제선 승객의 동선을 통제할 직원이 없었다.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의 국내선 도착 승객들과 섞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국제선 입국자는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과정이 통째로 생략된 것이다.
일부 승객이 국내선 청사에서 수하물을 기다리던 중 “국내선으로 잘못 온 것 같다”고 공항 직원에게 알리고 나서야 대한항공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수하물 수취 구역 등에 있던 승객들을 찾아 나섰고, 이들을 국제선 청사로 다시 이동시켜 입국심사를 받게 했다.
그러나 이미 승객 5명이 입국심사를 받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간 뒤였다. 한 외국인 승객은 경기 이남 지역까지 이동했다가 오후 늦게 소재가 확인돼 사고 발생 약 9시간 뒤에야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입국심사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중이던 다른 승객도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입국 절차를 밟았다.
승객들이 뒤늦게 입국심사를 받으며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자칫 입국 자격에 문제가 있는 승객이 입국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해공항에서도 티웨이항공 국제선으로 입국한 중국인 승객이 램프버스에서 제때 내리지 못해 입국 동선을 이탈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출입국 관리 절차에 실제 공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를 중대한 관리상 문제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램프버스 운송 과정에서 자체 보안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대한항공에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한항공 측은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현장 운영 절차를 재점검할 것”이라며 “유사한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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