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제선 승객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줘… 수십 명이 심사 없이 입국 ‘보안 사고’

변종국 기자 2026. 9. 8. 0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 수십 명이 입국심사를 받지 않은 채 국내로 들어오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수송용 대한항공 버스가 승객들을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청사에 잘못 내려준 것이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수하물 수취 구역 등에 있던 승객들을 찾아 나섰고, 이들을 국제선 청사로 다시 이동시켜 입국심사를 받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서 40명 태운 버스 착오
수하물 기다리던 승객 신고로 알아
귀가중 돌아와 입국 심사 등 소동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 수십 명이 입국심사를 받지 않은 채 국내로 들어오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수송용 대한항공 버스가 승객들을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청사에 잘못 내려준 것이다. 외국인을 포함한 일부 승객들은 당국이 사고를 파악하기 전 공항을 빠져나가 귀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출입국 관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7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2106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여러 대의 램프버스(항공기와 터미널을 오가는 승객 수송 버스)를 타고 국제선 청사로 이동했지만, 이 가운데 내외국인 약 40명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승객들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줬다.

당시 국내선 청사에는 국제선 승객의 동선을 통제할 직원이 없었다.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의 국내선 도착 승객들과 섞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국제선 입국자는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과정이 통째로 생략된 것이다.

일부 승객이 국내선 청사에서 수하물을 기다리던 중 “국내선으로 잘못 온 것 같다”고 공항 직원에게 알리고 나서야 대한항공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수하물 수취 구역 등에 있던 승객들을 찾아 나섰고, 이들을 국제선 청사로 다시 이동시켜 입국심사를 받게 했다.

그러나 이미 승객 5명이 입국심사를 받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간 뒤였다. 한 외국인 승객은 경기 이남 지역까지 이동했다가 오후 늦게 소재가 확인돼 사고 발생 약 9시간 뒤에야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입국심사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중이던 다른 승객도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입국 절차를 밟았다.

승객들이 뒤늦게 입국심사를 받으며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자칫 입국 자격에 문제가 있는 승객이 입국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해공항에서도 티웨이항공 국제선으로 입국한 중국인 승객이 램프버스에서 제때 내리지 못해 입국 동선을 이탈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출입국 관리 절차에 실제 공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를 중대한 관리상 문제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램프버스 운송 과정에서 자체 보안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대한항공에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한항공 측은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현장 운영 절차를 재점검할 것”이라며 “유사한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