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40원… 12년간 막힌 ‘국민소득 4만달러 클럽’ 보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12년간 '3만 달러'대에 갇혀 있던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올해 4만 달러(약 5362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남은 기간 환율이 급등하지 않고 연평균 1478원 이하를 유지하면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클럽'(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기준) 6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 달성 후에도 경기와 환율에 따라 3만 달러대로 쉽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구 5000만 이상 국가중 6위 전망
韓경제 반도체 쏠림에 변동성 커
달러 수요 늘면 GNI 또 떨어질수도

다만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워낙 큰 탓에 반도체 경기가 주춤하면 경제 규모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환율이 앞으로 다시 14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올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 달성 후에도 경기와 환율에 따라 3만 달러대로 쉽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환율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연평균 환율은 1471.4원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평균 환율 기준으로 1인당 GNI는 이미 4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연평균 환율이 1478.0원 이하로 유지되면 4만 달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가 5000만 명 이상인 국가 중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어선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뿐이다.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경제 규모로 성장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인구가 2300만 명이다. 일본은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어섰다가 경제 성장 정체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2024년부터 3만 달러대로 내려왔다.
● 반도체 의존 성장-환율 반등이 변수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1인당 GNI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해도 한국 경제의 체질이 그만큼 개선됐다고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커진 만큼 다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성장세는 더디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 1∼8월 한국의 수출액은 6933억 달러(약 931조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8%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 수출은 2812억 달러(약 378조 원)로 169.6%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올해는 40%다. 반도체 경기가 주춤하면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 경기가 더 얼어붙을 수 있다.
이명휘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내수 산업이 취약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대가 되더라도 반도체 경기 변화에 따라 다시 3만 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올 4분기(10∼12월)부터 내년까지 정부와 국내 연기금, 서학 개미의 해외 투자 확대로 달러화 수요가 늘면 환율이 오르고 1인당 GNI도 다시 줄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4.7원까지 하락했다가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퍼지며 하락 폭이 줄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내 투자자가 ‘저가 매수’ 전략으로 달러화를 사들이기 시작하면 환율은 언제든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정책)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주요국 장기 국채 급등이 재연될 때도 환율 상승을 재차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양씨, 김승원과 셋이 보자 해…여야의원 다수 ‘오빠’라 불러”
-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소…2호는 원전 검토
- [단독]“‘장모 찬스’ 영끌매수 홍지선, 이자소득세 안 낸 의혹”
- “용혜인·김현지, PD계열 운동권 출신…뒷배 의혹 거짓이면 靑-金실장이 해명해야”[정치를 부
- 李, 전도연-김도연과 셀카 찰칵…“아내가 꼭 찍어오래서”
- 2만원짜리 탁구채를 7만원에…중학생 등친 문구점의 최후
- 내가 먹은 참치회 괜찮나?…브라질 가다랑어 기생충 ‘득실’
- [사설]호르무즈 파병 딜레마, 진지한 논의 시작할 때
- 北국방상, 한미일 ‘프리덤에지’ 훈련 반발…“강력한 대응조치 취할 것”
- 보완수사 강조한 중수청장 후보 낙점…“중대범죄 수사 전문성 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