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의혹 역공 나선 김승원… 與, 지도부 포함 전담 대응팀 꾸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이 확산되자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당시 수사가 진행된 시기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3년여 동안 검사 10여 명을 총동원해 탈탈 털었던 시절"이라며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생기지 않도록 검찰을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결과로 부정한 청탁이나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바 없다고 인정했고, 관련된 식약처장과 공무원들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네거티브에 당차원 적극 대응… 韓, 수사자료-녹취 어디서 났나”
용혜인은 장관-의원 겸직 버티기, 가족당 논란속 남편 최고위원 선출
인사청문 정국 장기화할 가능성

더불어민주당도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전담 대응팀을 꾸리고 ‘김승원 구하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버티기에 들어가며 인사청문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金, 사과 없이 “부정 청탁 없었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결과로 부정한 청탁이나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바 없다고 인정했고, 관련된 식약처장과 공무원들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원 전달 과정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인 양모 씨의 청탁을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사실관계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코로나19 신약 제조업체인 제넨셀이 허위 비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한 점과 투자자들이 주가 조작 사건 피해자라며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가 공개 해명에 나선 것은 3일 첫 출근 이후 4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양 씨와의 통화 녹취록이 4일 공개된 이후 주말 동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장문의 서면 입장문으로 대응해 왔다.
민주당도 전담 대응팀을 꾸리고 총력전에 나섰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를 당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청문회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 하나의 팀이 구성돼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담 대응팀에는 한민수 전용기 최고위원과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계원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이 참여한다.
김 후보자가 검찰개혁을 강조한 가운데 민주당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청탁 의혹 관련 녹취록 출처를 두고 집중 공세를 폈다. 조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이 제아무리 악마의 편집 기술을 발휘해도 결국 새로운 사실은 없었고, 과거의 내밀한 수사자료와 녹취를 조각조각 편집한 것뿐”이라며 “한 의원에게 묻겠다. 검찰 캐비닛의 내밀한 수사자료와 녹취, 어디서 났느냐”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특정 장관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대응팀을 꾸린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를 지낸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는 것을 당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친명(친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기소유예 처분 이후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한 정치공세만으로는 김 후보자의 거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與 거취 압박 속 버티기 들어간 용혜인
이 대통령이 ‘왼쪽 다지기’ 차원에서 꺼낸 용 후보자 카드를 두고서도 민주당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여성·진보단체에서도 용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용 후보자가 장관·의원 겸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용 후보자는 장관직보다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위원은 이날 “젊은 여성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라며 “당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장관과 의원직을 겸직하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용 후보자의 남편이자 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300만 원 안팎의 월급을 받아 ‘가족소득당’ 공세를 받았던 박기홍 씨가 이날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청와대를 정조준하며 전선을 여권 전반으로 확장시키려는 모습이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실장을 반드시 국감장에 세울 것”이라며 “반복되는 ‘인사 참사’의 실체가 무엇인지, 김현지 실장이 직접 국회에 나와 국민 여러분 앞에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도 여권에서 제기된 우려들과 인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국무위원으로 지명한 만큼 설명할 시간을 담보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양씨, 김승원과 셋이 보자 해…여야의원 다수 ‘오빠’라 불러”
-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소…2호는 원전 검토
- [단독]“‘장모 찬스’ 영끌매수 홍지선, 이자소득세 안 낸 의혹”
- “용혜인·김현지, PD계열 운동권 출신…뒷배 의혹 거짓이면 靑-金실장이 해명해야”[정치를 부
- 李, 전도연-김도연과 셀카 찰칵…“아내가 꼭 찍어오래서”
- 2만원짜리 탁구채를 7만원에…중학생 등친 문구점의 최후
- 내가 먹은 참치회 괜찮나?…브라질 가다랑어 기생충 ‘득실’
- [사설]호르무즈 파병 딜레마, 진지한 논의 시작할 때
- 北국방상, 한미일 ‘프리덤에지’ 훈련 반발…“강력한 대응조치 취할 것”
- 보완수사 강조한 중수청장 후보 낙점…“중대범죄 수사 전문성 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