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용혜인 장관인사 늪에 빠지는 여권

김자현 기자 2026. 9. 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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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용 후보자를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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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부정청탁 한 적 없다” 반박
龍측은 비례의원 사퇴 요구 일축
靑 “인사청문회까지 간다” 기류
與, 김승원 전담팀 꾸려 총력방어… 내부선 국정동력에 악재 위기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형기 oneshot@donga.com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용 후보자를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전 낙마는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인사 논란이 국정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탁 자체가 위법했거나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 민주당도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리며 총력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임상 실험이 조작된 신약 승인으로 투자 피해를 낸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선 사과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용 후보자를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용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은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젊은 여성을 향한 편견이나 과도한 비난”이라며 “새로운 길은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을 둘러싼 논란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프랑스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이 10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는 “인사청문회까지 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기류다. 검찰·사법개혁을 위한 핵심 카드인 김 후보자는 물론이고 ‘범진보 연대’를 위한 승부수였던 용 후보자 역시 낙마시키기는 어렵다는 것.

하지만 여권 내부에선 인사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국정 동력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 청문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22일 열자고 요구하고 있다.

개각을 둘러싼 추가 의혹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이날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며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양모 씨와 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통화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에는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다수 등장한다”며 “녹취록을 선택적으로 꺼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악의적 편집”이라고 반박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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