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소… 2호는 원전 8기 검토

세종=정순구 기자 2026. 9. 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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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낙점하고 국회 보고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대미투자 후보 사업과 사업 규모, 한미 간 협상 진행 상황 및 향후 절차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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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223억달러-원전 1200억달러
어제 당정 보고, 18일 MOU 서명할듯
2일(현지 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낙점하고 국회 보고 절차에 착수했다. 당초 사업 규모를 놓고 한미 간 이견이 있었지만 접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속 2호 투자 사업으로는 원전 건설 사업이 유력하다. 미국에 원전 총 8기를 짓는 1200억 달러(약 161조 원) 규모 사업으로 이 가운데 2기는 한국형 노형(爐型)인 APR1400으로 짓는 데 한미 간 합의가 이뤄졌다.

정부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대미투자 후보 사업과 사업 규모, 한미 간 협상 진행 상황 및 향후 절차 등을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협상 실무진이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시날 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증가하는 텍사스의 전력 수요에 대응해 총 6.3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가스터빈 발전 1.4GW를 먼저 개발한 뒤 고효율 복합화력 설비 4.9GW를 순차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업비를 두고 한국 측은 당초 198억 달러 안팎을 검토했지만 미국 측이 250억 달러 수준으로 늘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막판 협상을 거쳐 223억 달러(약 30조 원)에서 접점을 찾았다. 구체적인 설비 규모와 투자 조건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가 후보 사업의 추진 의사를 의결한 뒤 정부는 미국과 공식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국회 재경위와 산자위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이후 한미 양국은 세부 조율을 마치고 이르면 18일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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