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발전소-원전에 1423억달러 투자, 원전 8기중 2기 ‘한국형’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건설 사업을 낙점한 것은 인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을 맺으면 발전소 가동 전부터 판매처를 확보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AIDC) 건설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발전소 부지와 천연가스 공급 여건도 비교적 양호한 엔시날 사업이 조기 추진 가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딴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빅테크 AI전력 수요 증가 고려… 조기추진 가능성-수익성 높다 판단
알래스카 LNG 개발도 또 다른 후보
계약 조건-추가 건설비 향후 관건


엔시날 사업은 가스터빈 발전설비를 먼저 건설해 전력 수요와 사업성을 확인한 뒤 고효율 복합화력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식이다. 모든 설비를 한꺼번에 짓지 않고 초기 사업의 성과에 따라 후속 투자를 결정해 대규모 선투자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인허가와 전력 공급 계약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경 1단계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LNG 수출 터미널은 액화·저장·선적 시설까지 함께 구축해야 하는 만큼 가스발전이 투자 성과를 더 빨리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은 한미전략투자공사에 설치된 기금을 통해 미국 정부가 지정한 투자기구에 자금을 출자·투자한다. 국내 발전·건설·기자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과 발전 기자재 공급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측 사업에 자금만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의 수주와 미국 발전시장 진출까지 확보해야 대미투자의 산업적 효과를 키울 수 있다.
한미전략투자법상 산업통상부의 사업관리위원회가 후보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법적 사항, 미국 정부의 지원 조건 및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 등을 검토하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위원장인 운영위원회가 사업 추진 의사와 투자 규모·시기를 심의·의결한다. 정부는 운영위 의결 후 미국과 공식 협의를 시작하기 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을 국가안보나 공급망 안정 등을 이유로 추진할 경우 두 상임위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엔시날 사업의 성패는 데이터센터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계약을 확보하면 시장 전력가격 변동과 수요 부족 위험을 줄이고 장기간 예측 가능한 수입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계약이 지연되거나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체결되면 투자금 회수 가능성도 떨어진다. 송전망과 가스 공급망 등 부대시설 건설비와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추가 공사비가 발생할 경우 어느 쪽이 부담할지도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구체적인 원전 건설 지역이나 사업 규모, 참여 기업까지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원전을 유력한 후속 투자 분야로 제시한 뒤 개별 사업의 수익성과 미국 정부의 지원 조건 등을 검토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도 또 다른 투자 후보로 꼽힌다. 국내 기업이 사업법인 지분 투자와 LNG 장기 구매, 파이프라인용 철강재 공급 등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다만 막대한 파이프라인 건설비와 장거리 운송에 따른 경제성 등이 사업 선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조선 협력 분야 1500억 달러를 제외한 2000억 달러 규모 전략산업 투자 가운데 200억 달러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한미 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일부 자금의 조기 집행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靑, 김승원·용혜인 지명철회 선그어…“인사청문회 거쳐야”
- 靑 “李,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국회 인사청문회 요청”
-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소… 2호는 원전 8기 검토
- 환율 1340원… 12년간 막힌 ‘국민소득 4만달러 클럽’ 보인다
- [단독]국제선 승객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줘… 수십 명이 심사 없이 입국 ‘보안 사고’
- 李 “아내가 꼭 찍어오래서”…전도연과 셀카 찰칵
- “용혜인·김현지, PD계열 운동권 출신…뒷배 의혹 거짓이면 靑-金실장이 해명해야”[정치를 부
- [이철희 칼럼]핵확산의 빗장이 풀릴 때, 우리는
- 美 “이란원유 차단도 호르무즈 임무” 韓 등 봉쇄작전 동참 압박
- 이소영, 시의원 후보들에 고액 후원금 받아… 野 “공천 헌금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