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산악지형·기상 악재에 수색 난항.. 두산·남동, 헬기·드론 등 총동원
셰르파 육상수색팀·수색견팀까지 투입…험준한 산악지형 수색 총력
열화상·적외선 드론 활용…육안으로 찾기 어려운 흔적 탐색
수색 장기화에 대응 인력 피로 누적…교체·증원 방안 검토

네팔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한국인 직원들과 연락이 끊긴 뒤 시간이 길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현지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과 불안정한 기상, 추가 산사태 위험까지 겹치면서 수색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외교부와 각사 등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네팔 현지 대응팀은 헬기와 드론을 활용해 광범위한 지역을 살피고 있다. 현재 헬기 1대를 투입해 산사태 발생 지점과 주변 지역을 공중에서 확인하고 있으며, 드론도 기존보다 1대 늘려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산악지대에서는 차량이나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항공 장비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산사태로 지형 자체가 바뀐 지역에서는 과거 지형 자료와 현재 모습을 비교하며 토사와 암석이 쌓인 지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다만 네팔의 산악지형 특성상 헬기 운용에도 제약이 크다. 고도가 높고 날씨 변화가 잦은 데다 구름과 강풍이 발생하면 비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수색팀은 기상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비행이 가능한 시간대에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수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통한 사전 탐색도 병행하며 헬기의 접근이 어려운 지점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육상 수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네팔 군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한국 구호대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해 셰르파 등 현지 산악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육상수색팀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셰르파는 험준한 히말라야 산악지형에 익숙하고 고산 환경에서 이동 경험이 풍부해 일반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수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지 인력으로 구성된 드론팀도 하류 지역에 캠프를 마련하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 토사와 잔해가 계곡을 따라 하류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상류뿐 아니라 하천과 계곡 주변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드론팀은 열화상 카메라와 적외선 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흔적을 찾고 있으며, 지형 변화가 큰 지역을 세밀하게 촬영해 수색팀의 이동 경로를 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수색견 2마리와 5명으로 구성된 수색견팀 역시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후각을 활용하는 수색견은 토사와 잔해가 뒤섞인 현장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는 데 활용 가치가 크다. 다만 장시간 수색이 이어지면서 수색견의 체력과 집중력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색팀의 피로가 누적된다는 점이다. 험한 산악지형에서 반복적으로 이동하고 장시간 대기와 탐색을 병행하면 인력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비와 산사태 같은 추가 위험까지 발생하면 구조 인력의 안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구조대원들의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촘촘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기업들은 수색 장기화에 대비해 현지 대응 인력을 확대하거나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인력의 경험과 수색 정보를 새로 투입되는 인력에게 정확히 전달하면서 교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색 지역이 넓어질수록 인력과 장비를 무작정 늘리는 방식보다 각 팀의 역할을 세분화하고 항공·드론·육상·수색견팀 사이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연락이 두절된 지 12일이 지나면서 가족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색 여건이 어려워지는 만큼 현지 정부와 군, 기업, 전문 구조인력 사이의 협조 체계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무엇보다 수색 과정에서 확인되는 지형 정보와 위험 요소를 빠르게 공유하고, 기상 변화에 맞춰 투입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을 이어가며 연락두절자들의 흔적을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