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름 배추’ 이어 ‘불법착색 궁채’ 유통 논란…“발암·알레르기 위험도”

한기호 2026. 9. 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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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방부용 1군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배추 농가가 적발된 데 이어, 채소 유통업자들이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를 신선해 보이게 하려고 파랑·레몬색 염색했단 폭로가 나왔다.

7일 중국 상하이 상관신문, 신민만보 등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 위중현 채소 유통업체 6곳이 줄기상추 수매 과정에서 착색제를 불법 남용한 사실이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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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간쑤성 란저우시 위중현 채소농가서 불법 적발
타르트라진·브릴리언트블루 용액에 ‘생채소’담가
줄기상추 황변·손상 은폐에 복합착색첨가물 남용
블로거 영상폭로에 현 당국도 검사…물증은 폐기
당국서 “씻으면 된다”…장시간 착색엔 무용지물
“용액 담근채소 장기 섭취, 축적효과 위험” 우려

중국 현지에서 방부용 1군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배추 농가가 적발된 데 이어, 채소 유통업자들이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를 신선해 보이게 하려고 파랑·레몬색 염색했단 폭로가 나왔다.

7일 중국 상하이 상관신문, 신민만보 등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 위중현 채소 유통업체 6곳이 줄기상추 수매 과정에서 착색제를 불법 남용한 사실이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지난 5일 한 숏폼 블로거가 현 소재 채소 창고 13곳을 방문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농가들이 정체불명 초록빛 액체에 줄기상추를 담그는 것을 발견했다고 영상·사진과 함께 폭로해 공론화다.

중국 ‘리치뉴스’가 인용한 ‘다레이의 식품 과학보급 일상’(大雷的食品科普日常) 블로거의 영상 일부.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위중현 채소 유통업체 일부가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 생채소를 식품첨가물 용액에 담가 염색한다는 의혹이 지난 9월 5일 제기됐고 6일 당국이 조사로 확인했다. [중국 ‘리치뉴스(荔枝新闻)’ 영상 갈무리]


블로거는 현장에서 ‘복합 식품첨가물·복합착색제’에 ‘과일녹색’(果绿)이라고 표기된 제품 병을 찾았고, 다른 채소 창고 3곳에서 줄기상추를 담그는데 쓴 용액을 채취한 결과 2개 표본에서 ‘브릴리언트 블루’(亮蓝)와 ‘타르트라진/레몬옐로’(柠檬黄) 착색제 검출됐다고 한다. 그는 두 물질이 사용 허가된 식품첨가물이지만 ‘채소 가공 단계’에선 사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착색제 사용 목적은 수확·보관 과정에서 줄기상추에 생긴 황변·표피손상 등을 감추고 빛깔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로거 장(張)씨는 사용 범위를 벗어난 식품첨가물 사용에 따른 위법 혐의를 제기했다. 신민만보는 현 농업농촌국에 문의하자 담당 직원이 “지난주 이미 현장 감독·점검을 실시했으며 문제의 줄기사우는 이미 압류·폐기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다레이의 식품 과학보급 일상’(大雷的食品科普日常) 블로거가 현지 언론 등에 제보한 식품첨가물 색소 용액 제품 추정 사진. ‘과일녹색’ 복합 착색제(왼쪽)와 타르트라진·브릴리언트블루가 시료에서 검출된 첨가물 용기(오른쪽).


관계자는 타르트라진과 브릴리언트 블루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현장의 줄기상추는 이미 봉인 보관 후 폐기됐을 것”이라고 했다. 현지 농업감독센터 측은 중국 국가식품안전 기준상 사탕·음료 등엔 색소를 사용할 수 있으나 신선 생채소엔 금지돼 있다고 인정했다. 문제의 줄기상추에선 색소 외 중금속·포름알데히드 등 유독·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반복해 씻으면 색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장시간 담가 채소 조직에 스미 경우엔 해당되지 않는단 지적이다. 매체는 식품안전 전문가를 인용해 “(절임채소 등) 사용범위를 벗어났거나 과량으로 사용할 경우 용액에 담근 채소를 장기간 섭취하면 축적 효과로 인해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고 ‘발암 위험’도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현지 언론들은 전날(6일) 위중현이 관내 53개 채소 구매·저장 업체를 대상으로 종합 점검을 실시했으며 6개 업체가 상추 세척 전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과일녹색’ 식품첨가물을 희석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압수한 상추 11.8톤(t)을 폐기했고 채소 재배·구매·운송·판매 모든 과정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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