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너무 짧다"…칠순 맞아 여행 떠난 동창생들, 인천공항에서 만난 사람들 ('다큐3일')

김설 2026. 9. 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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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각자의 사연을 품고 길을 나선 여행객들과 공항을 지키는 사람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여행객과 공항 종사자들이 스쳐 지나가는 인천국제공항의 72시간을 담았다.

인천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여행객들과 그들의 여정을 안전하게 뒷받침하는 종사자들의 모습이 인천공항 72시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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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여행부터 유학길 딸 배웅까지… 여행객·종사자들의 72시간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MHN 김설 기자) 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각자의 사연을 품고 길을 나선 여행객들과 공항을 지키는 사람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여행객과 공항 종사자들이 스쳐 지나가는 인천국제공항의 72시간을 담았다.

인천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칠순 여행을 떠난 시민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인생이 너무 짧다”고 말했다. 이어 “살다 보니 7자가 왔다”고 웃으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이들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즐거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재밌었고 지금도 재밌고 가면 더 재밌겠죠”라고 말하며 여행길에 올랐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신혼부부와 국제부부도 모습을 보였고, 한 부부의 캐리어에는 한국 과자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들은 “한국 과자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유학을 떠나는 딸을 배웅하는 가족도 있었다. 가족들은 딸의 사진을 남기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딸은 “엄마와 동생이 써준 편지들을 가지고 간다”고 말했고, 가족들은 응원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캐나다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입국심사를 앞두고 영어 질문을 외우기도 했다. 한 시민은 “입국심사 공부하는데 나이 먹으니까 공부가 안 된다”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남해가 고향인 동창생들도 함께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앞두고 “경락도 받고 속눈썹도 붙이고 마사지도 했다”고 웃으며 준비 과정을 전했다. 자신들을 “옛날에 우리가 7공주였다”, “공부 잘하는 7공주”라고 소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이들은 여행을 인생에 빗대기도 했다. 한 시민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는 것 같다”며 “여행을 가서 보았던 것, 들었던 것, 삶의 과정하고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삶 자체가 여행이라고 하면 즐겁고 행복했다”고 여행을 돌아봤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도 있었다. 직장생활 3년 차인 한 시민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며 시드니행 비행기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인생을 여행에 비유해 달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어떤 길이 깔려 있고 그 길은 되게 멀리까지 가 있는 상황인데 안개가 자욱해서 편치만은 않은 여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만 보고 한 발짝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공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일상도 담겼다. 30년째 항공기 수하물을 싣는 일을 해온 직원은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애로사항이 많죠”라며 “먹고 사는 문제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발생했다. 공항에서는 폭발물 신고로 한때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고 테러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놓여 있던 캐리어 가방을 휴대용 엑스레이로 확인했다. 관계자는 “휴대용 엑스레이로 가방 내부를 찍었고요. 현상해서 파악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특이사항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가방을 열었고, 단순한 짐가방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공항에 버려지는 캐리어와 관련해 “고장 나서 버리고 간 경우도 있고 쓰레기로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며 “버릴 때 쓰레기통 옆에 내부를 펼쳐서 보이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떤 물품이 들어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0.1% 확률이라도 (폭발물이) 있다면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한다”며 하루에 4~5건의 신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전 세계에서 국제선 이용객이 많은 인천공항에는 외국인 방문객도 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공항 로비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매우 흥미롭다”고 반응했다.

서로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여행객들과 그들의 여정을 안전하게 뒷받침하는 종사자들의 모습이 인천공항 72시간을 채웠다.

한편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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