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중립’…고려아연 ‘운명의 표대결’ D-2..최윤범 회장, 근소한 우세 분석

임대환 기자 2026. 9. 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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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분수령을 맞는다. 주요 주주와 기관·소액주주의 표심이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회장 측 역시 우호주주로 분류되는 'P23파트너스' 지분 2.01%가 3%룰 적용의 영향을 받게 돼 양측 모두 대주주 지분보다 제한을 덜 받는 기관투자자와 우호주주의 표가 중요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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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됐던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모습. 뉴시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분수령을 맞는다. 주요 주주와 기관·소액주주의 표심이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집중투표 방식으로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한다.

독립이사 4명은 고려아연 측과 영풍·MBK 측이 각각 2명씩 후보를 추천해 양측이 2석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결국 한 자리뿐인 감사위원 선임 결과가 이사회 내 세력구도를 결정할 핵심 승부처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와 영풍·MBK 측 박유경 후보가 맞붙는다. 현재 이사회는 최 회장 측 9명, 영풍·MBK 측 5명이다. 독립이사 4석을 2석씩 나눠 가진다는 전제에서 백 후보가 선임되면 12대7, 박 후보가 선임되면 11대8 구도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분 5.4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7일 백 후보와 박 후보 모두에게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느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국민연금 표심만으로는 승부의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변수는 감사위원 선임 때 적용되는 ‘3%룰’이 표심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영풍·MBK가 보유한 약 42%의 지분이 그대로 표로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최 회장 측 역시 우호주주로 분류되는 ‘P23파트너스’ 지분 2.01%가 3%룰 적용의 영향을 받게 돼 양측 모두 대주주 지분보다 제한을 덜 받는 기관투자자와 우호주주의 표가 중요해진 상태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주요주주인 한화그룹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에이치투에너지 4.76%, 한화임팩트 1.79%, ㈜한화 1.14% 등 한화 계열 3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7.69%다. 각 계열사에 개별적으로 3% 제한이 적용된다는 전제에서는 최대 약 5.93%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는 그동안 최 회장 측 우호주주로 분류돼 왔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최 회장 측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데 분석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중 8곳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 후보에게 찬성을 권고하고 있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또,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려던 MBK·영풍 측의 가처분이 전부 기각된 것도 최 회장 측의 분위기를 살려 주고 있다는 평가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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