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검사 기다리는 중" 라디오 중단… 이상순이 밝힌 '미주신경 기능 저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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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기타리스트 이상순(52)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라디오 진행을 일시 중단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2026년 9월 6일 공식 SNS를 통해 "이상순이 최근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당분간 라디오 진행을 쉬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순이 언급한 '미주신경 기능 저하'에서 미주신경은 12쌍의 뇌신경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신경이다.
이상순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이 말은 특정 질환의 이름이라기보다 자율신경의 조절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설명하는 표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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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기타리스트 이상순(52)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라디오 진행을 일시 중단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2026년 9월 6일 공식 SNS를 통해 "이상순이 최근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당분간 라디오 진행을 쉬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순 본인 역시 같은 날 SNS에 "지난주 수요일(8월 26일) 갑자기 컨디션이 저하돼 라디오 진행이 어려웠다"며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두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순이 언급한 '미주신경 기능 저하'에서 미주신경은 12쌍의 뇌신경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신경이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심장, 인두, 성대를 비롯해 복부 내장기관까지 폭넓게 분포한다. '미주신경 기능 저하'는 해당 신경이 관장하는 신체 자동 조절 체계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미주신경이 체내에서 담당하는 구체적인 역할과 자율신경 조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 그리고 병원 내원 시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진단 및 검사 항목 등을 짚어본다.
'미주신경 기능 저하', 자율신경 조절 이상 의심
이상순은 2026년 8월 26일 컨디션이 나빠진 뒤 검사와 상담을 거쳐 의료진 권유로 휴식에 들어갔고, 사전 녹음된 같은 해 8월 29일 방송분을 제외하면 생방송에 나오지 못했다. 확정 진단명과 원인 질환, 구체적 증상은 공개되지 않았고, 본인도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순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이 말은 특정 질환의 이름이라기보다 자율신경의 조절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설명하는 표현에 가깝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교감·부교감신경의 조절 이상으로 생기는 증후군을 자율신경 실조증(autonomic dysfunction)으로 분류한다.
미주신경, 맥박 늦추고 소화 돕는 '10번째 뇌신경'
미주신경(vagus nerve)은 뇌에서 시작해 목을 지나 흉부와 복부까지 이어지며, 라틴어로 '방랑한다'는 뜻을 지닌 명칭처럼 체내에 넓게 분포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미주신경은 맥박을 늦추고 위장관 운동을 촉진해 소화를 돕는 부교감신경의 대표적인 통로다. 자율신경은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심혈관, 호흡, 소화, 체온 등을 조절하여 신체 항상성을 유지한다. 심박수를 높이는 교감신경과 신체를 안정시키는 부교감신경이 상호 반대로 작용하며 균형을 이루는 원리다.
이러한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신체에 여러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자율신경 이상에 따른 대표적인 증상으로 땀이 분비되지 않는 무한증,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그리고 실신 등을 꼽는다. 기립성 저혈압은 기립 시 수축기 혈압이 2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 가슴 두근거림, 만성 피로 등이 자율신경 조절 기능의 문제로 발현될 수 있다. 다만, 해당 증상들은 유발 원인이 복합적이므로 단편적인 증상만으로 자율신경계 질환을 단정할 수는 없다.
"자율신경 이상은 기능적 진단"… 부정맥·갑상선기능항진증 등 기질적 질환 우선 확인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진단에는 명확한 순서가 필요하다. 신경과 전문의 박윤경 원장(광교삼성스마트신경과의원)은 "자율신경 이상은 기능적 진단에 가깝기 때문에, 즉각적인 처치가 요구되는 기질적 질환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질적 질환은 특정 장기에 실제 구조적 병변이 존재하는 상태를, 기능적 진단은 뚜렷한 병변 없이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심계항진(두근거림)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 원장은 "환자가 두근거림을 호소할 경우,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교감신경 항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갑상선기능항진증, 갈색세포종 등 내분비 질환 여부를 먼저 감별한다"고 말했다. 갈색세포종(pheochromocytoma)은 부신에서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여 두통, 발한, 심장 두근거림을 유발하는 종양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해당 질환 외에도 저혈당증, 탈수, 전해질 이상 등이 부정맥과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두근거림이 탈수나 빈혈 같은 원인으로 인한 보상성 반응으로 생길 수 있다"며 "소화불량의 경우 위장관계 문제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율신경 이상을 의심하기에 앞서 해당 장기 자체의 기질적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자율신경 기능 검사 결과 또한 단일 수치만으로 질환을 확진하지 않는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해당 검사 결과를 환자의 임상 병력 및 진찰 소견과 종합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역시 2023년 의료기술재평가에서 심박변이도 검사 등에 대해 단독 진단 목적이 아닌, 여러 검사 소견을 종합해 판단하는 경우에 한하여 '조건부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약물 부작용부터 미주신경성 실신까지… 자의적 판단 피하고 원인 찾아야
박윤경 원장은 현재 복용 중인 약물 가운데 증상을 유발할 만한 성분이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코막힘 완화제, 기관지 확장제, 고혈압 약제, 항우울제 등은 부정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약물 부작용이나 부정맥으로 인한 두근거림 외에도, 자율신경 이상(특히 미주신경 기능 저하)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실신'이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가 어지럼증이나 실신을 빈번하게 호소할 경우, 일차적으로 병력 청취와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심장 이상 여부를 평가한다. 아울러 혈액검사를 시행해 빈혈, 저혈당, 탈수 등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며, 이러한 기질적 원인이 배제된 이후에 기립경사검사(tilt table test)를 진행하여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기립성 저혈압 같은 기능적 문제를 감별하는 수순을 밟는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실신과 함께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누워 있거나 운동하는 도중 실신하는 경우에는 심장성 실신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진료를 권고한다. 완전히 의식을 잃지 않더라도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나 어지럼증, 시야 협착 등의 전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의적으로 자율신경 이상을 의심하기보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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